ESPN, "손흥민, 다른 메이저 클럽과 이적설 없다는 점 놀라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23 13: 22

손흥민(27, 토트넘)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이 토트넘은 '해리 케인 팀' 이상이란 것을 증명해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얼마나 평가절하되고 있는지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기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 2차전 맞대결에서 주인공이었던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종료 직전 결승골, 이른 시간 나온 만회골,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 등 맨시티와의 두차례 맞대결이 손흥민의 2018-2019시즌을 완벽하게 요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는 손흥민이 어떤 클럽에서라도 훌륭한 쓰임새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라리가 3대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예로 들기도 했다. 레알에서는 손흥민의 간결함, AT마드리드에서는 그의 부지런함과 역습 능력,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에 버금가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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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터뜨린 3골 중 첫 번째 골 상황이 손흥민의 공격수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잡한 지역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 루즈볼 상황에서 보여준 스피드, 공을 다시 소유하려는 고집, 수비수를 피하기 위한 발놀림, 마무리 상황에서의 무지비함이 집약된 득점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기사는 "손흥민이 그렇게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도 다른 메이저 클럽들과의 연결이 없다는 것은 놀랍다. 아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아주 행복해 보여서 라이벌 팀들이 문의하기는 꺼리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국대표팀의 주장(손흥민)은 유럽에서 과소평가 되고 있다. 맨시티와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도 손흥민의 이름은 영국의 트위터 톱 트렌드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SPN은 손흥민과 라힘 스털링(맨시티)과의 기록을 비교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이 아니란 점이 과소평가되는 이유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위해 43경기 21골을 넣은 스털링보다 41경기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90분 당 득점이 더 높다는 것을 언급했다. 소속팀에서는 스털링이 182경기에서 63골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180경기에서 67골을 넣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스털링이 11개의 도움을 올렸지만 손흥민도 7개로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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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리 케인 팀'이라고 깎아내렸던 토트넘이 케인이 없는 가운데 토트넘에 패한 사실을 강조, 손흥민의 활약에 힘을 실었다. 기사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라인에서 두 번째로 취급되는 부분을 받아들이는 희귀한 겸손함까지 갖췄다"면서도 "중책이 맡겨지면 자신있게 그것을 소화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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