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을 때까지는 뛰고 싶다" 양동근, 최다 우승 선수의 각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22 09: 22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92-84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014-2015 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양동근의 베테랑 투혼이 빛났다. 양동근은 5경기에서 평균 11.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42.9%를 기록하며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양동근은 12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했고, 특히 4쿼터에는 3점슛 및 자유투 득점으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전자랜드를 92-8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4승 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014-2015 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 통산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부산기아엔터프라이즈 시절인 1997년을 비롯해 2006-2007, 2009-2010, 2012-2013, 2013-2014, 2015-2016에 이은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다.통합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날 우승으로 양동근은 통산 6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끼었다. 이는 KBL 역대 최다 우승. 종전 추승균 KCC 감독(5회)와 동률을 이뤘던 양동근은 단독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양동근은 “또 하나의 별을 따게 돼서 좋다”라며 “(이)대성이가 발가락까지 끼게 해준다고 했으미 기대해보려고 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서 그는 “올 시즌 (이)종현와 대성이의 부상 등이 고비였는데 선수들이 잘 메워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6번째 우승에 감회가 남다를 법도 했지만, 그는 “사실 우승은 항상 기분이 좋다. 다만,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우승을 못했다면 지금 6번째 우승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동근이 보여준 꾸준함에 함께 인터뷰를 하던 이대성은 “우리나라 ‘넘버원’이다. 기록이 말해주지 않나. 우승 횟수, MVP 횟수도 많다. 또 지금의 나이까지 이 기량을 유지한 선수가 많지 않다”고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불혹을 향한 나이에 기량 하락에 대한 시선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양동근은 코트에서 건재함을 과시헀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도 “나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10~15년 전처럼 지금도 뛰어다닌다면 반칙이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 시즌에는 몸이 좋다.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가 다시 나와 안 아픈 상태에서 뛰니 너무 할 만했다”라며 “자연스럽게 몸이 만들어진 것 같다. 상대 단신 외국인선수(투 할로웨이)에게 점수를 줬지만, 선수들이 있는 덕분에 잘 버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동근은 “사실 다칠 때 ‘코트에 복귀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아들이 자신이 프로에 올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라고 하는데, 그건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선수로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는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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