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랜드까지 번진 볼넷 증후군...6연패 막을 수 없었다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4.21 16: 56

가히 볼넷 증후군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피륻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 윌랜드가 7회에 무너진데다 타선까지 터지지 않아 2-9로 대패했다. 결국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안치홍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을 모두 타선에 넣으며 연패 탈출에 안감힘을 쏟았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에이스급 투구를 했던 조 윌랜드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것도 4사사구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윌랜드는 6회까지는 3실점으로 잘 막았다. 1회 김재환에게 선제투런포를 맞고 3회 1실점했다. 그러나 4회부터 6회까지는 위력적인 볼을 앞세워 영의 행진을 벌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조 윌랜드 /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7회가 문제였다. 투구수가 90개가 되지 않아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타자 안타를 맞았고 도루를 저지해 한 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류지혁에게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더니 정병곤은 사구, 허경민을 볼넷을 내주고 스스로 만루 위기를 불렀다. 
4할타자 페르난데스를 상대해 득점타에 대한 부담 탓인지 2연속 볼을 던졌다. 궁지에 몰린 윌랜드는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복판으로 직구를 던지다 그대로 통타를 당했다. 우익수가 쫓아가다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우월 만루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경기는 끝났다. 
윌랜드는 3회 추가점을 내줄때도 4사구 3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볼넷 3개와 사구 2개가 모두 주자들을 모아주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KIA 마운드는 올해 4사구가 폭증하고 있다. 이날도 4사사구 8개를 내주었다. 주말 사흘을 합하면 모두 28개. 끊을 수 없는 연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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