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길을 간다! '공수 A학점' 박세혁 행복한 첫 살림 [오!쎈 현장]

[OSEN=최규한 기자]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이 공수에서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며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dreamer@osen.co.kr
양의지 길을 간다! '공수 A학점' 박세혁 행복한...
[OSEN=광주, 이선호 기자] "A학점이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A학점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로운 주전 포수 박세혁(29)의 활약에 박수를 쳤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박세혁이 정말 잘해 주고 있다. 수비만 잘해도 고마운데 타격까지 잘한다. 투수리드와 블로킹도 좋다. 올해 주전 포수는 처음이지만 안정감이 있다. 팀을 끌어가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평점을 주면 A학점이다"고 극찬했다.

박세혁의 평가는 현재 팀 성적에서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 팀은 16승8패의 고공행진을 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두산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3.01로 리그 2위이다. 투수들의 구위도 좋지만 박세혁이 이들을 잘 리드하면서 안방살림을 잘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을 챙긴 이영하도 "포수 세혁이형의 리드대로만 던졌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포수 박세혁에게는 가장 기분 좋은 말이었다. 여기에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까지 A 학점을 매겼다. 개막 24경기만에 완전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번 주말 KIA와의 광주경기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선 수비에서 대단했다. 지난 19일 1차전 마지막 송구가 압권이었다. 8-4로 여유있게 앞선 9회말 소방수 함덕주가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더욱이 주자는 2사 1,3루. 홈런이면 역전, 장타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였다. 흔들리는 함덕주의 원바운드 피칭이 나왔고 블로킹을 했지만 왼쪽으로 볼이 살짝 튕겼다.

KIA 1루주자 이명기가 이 틈을 노려 2루까지 잽싸게 뛰었다. 박세혁이 볼을 잡자 마자 빠른 송구를 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두산은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리플레이 결과 글러브 터치가 빨랐다. 박세혁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자연 태그가 된 것이다. 끝내기 비디오판독이었다. 함덕주를 위기에서 건져내고 승리를 확인하는 벼락 송구였다.

[OSEN=박준형기자]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박세혁./soul1014@osen.co.kr

타석에서는 더욱 눈부셨다. 2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19일 경기에서는 2타점 2루타와 1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팀의 8-6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0일 경기에서도 쐐기 3루타를 터트리며 2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이틀 동안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기둥 노릇을 했다.

박세혁은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1홈런, 13타점, 14득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광주경기까지 3경기 연속 3루타를 때리고 도루 2개를 기록할 정도로 발도 빠르다. 부담스러운 주전 마스크를 쓰면서 대단한 활약이다. "주전으로 뛰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겸손해 했다. 누가 보더라도 양의지의 길을 가고 있는 박세혁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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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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