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재일, 오늘은 김재환...두산, 반가운 홈런포 해갈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4.20 21: 30

반가운 4월 첫 홈런이었다. 
두산의 두 거포가 나란히 홈런 가뭄을 해갈했다. 김재환은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시즌 4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전날 경기에서는 오재일이 투런아치를 그렸다. 각각 4월 첫 홈런이자 20일 만에 손맛을 보며 장타 해갈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틀에 걸쳐 두 타자의 홈런이 터지며 2연승을 거두었다.  
오재일은 개막 이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다 2군으로  1할1푼1리에 홈런도 1개에 그쳤다. 결국 4월 6일 경기를 마치고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런데 19일 광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장타력이 필요해서 불렀다"는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었다. 

경기 전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오재일과 김재환(오른쪽) /OSEN DB

김 감독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9회초 6-4로 앞선 가운데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3월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20일 만의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결정적인 승기를 가져왔다. KIA가 9회말 두 점을 추격했고 2사 1,3루 동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로 상대 주자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오재일의 홈런포가 큰 힘이 됐다. 
20일은 김재환의 대포가 터졌다.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IA 투수 홍건희의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시원스럽게 넘겨버렸다.지난 3월 31일 대구 삼성전 연타석 홈런 이후 20일 만의 홈런포였다. 오재일과 더불어 쑥쓰러운 4월 첫 홈런이었다. 이날 두 타자는 나란히 멀티안타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3년 동안 두산의 대포를 책임졌다. 김재환은 최근 3년 동안 37홈런-35홈런-44홈런을 터트렸다. 3년 동안 116개의 아치를 그렸다. 오재일은 지난 3년 동안 27홈런-26홈런-27홈런을 생산하며 장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두산은 두 선수의 한 방을 앞세워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두산의 홈런포는 잠잠했다.  올해는 나란히 침묵을 거듭했고 팀 홈런도 격감을 했다. 타선의 응집력과 두터운 마운드를 가동해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두 타자의 한 방이 있어야 순항할 수 있다. 그래서 홈런포 침묵에 김태형 감독도 애가 탔다. 비록 20일 만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두 타자의 대포 가동이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