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실점, 4사구 65% 급증...KIA 젊은 마운드 숙제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작년에 비해 4사구가 급증하면서 어려운 행보를 하고 있다. 고졸투수 김기훈(왼쪽). /민경훈 기자
볼볼볼→실점, 4사구 65% 급증...KIA 젊은...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4사구에 휘청이고 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4사구에 휘청이고 있다.

KIA는 지난 19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8로 재역전패했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포함해 중반 이후 승부에서 밀렸다. 결국 4연속 역전패를 당해 8승13패까지 밀려났다. 리그 9위로 떨어졌고 최하위 위기까지 감돌고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마운드에 있다.

투수진의 평균자책점 5.80은 리그 최하위이다. 선발투수들은 3승9패, 평균자책점 5.82로 꼴찌이다. 선발진에서는 양현종이 중심을 잡지 못한 것이 컸다.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2번에 그쳤다. 제이콥 터너는 아직 승리가 없고 조 윌랜드도 한차례 호되게 당했다. 선발 퀄리티스타트는 8회(공동 7위)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구원투수진은 평균자책점 5.89로 리그 9위에 랭크되어 있다. 올해 젊은 투수들로 새롭게 세팅했다. 김윤동, 고영창, 하준영, 이준영, 이민우, 임기준 등이 주축이었다. 젊은 투수들은 지난주까지는 활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주 모조리 부진에 빠졌다. 팽팽한 승부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면에는 흔들린 제구력이 자리하고 있다. '볼볼볼-실점'의 패턴으로 무너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선발 고졸루키 김기훈은 20개의 4사구(볼넷 18개, 사구 2개)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실점이 4사구에서 비롯됐다. 고영창, 김윤동, 하준영, 이준영 등 주축 불펜투수들도 볼넷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김윤동은 11이닝 동안 11개, 하준영도 11이닝 8개, 고영창은 9⅔이닝 6개, 이민우는 10⅔이닝 8개를 내주었다.

지난 19일까지 KIA 투수들은 109개의 볼넷, 15의 사구를 기록했다. 모두 124개의 4사구이다. 최하위 KT(127개, 볼넷 116개, 사구 11개)와는 큰 차이가 없다. 작년 같은 경기에서 KIA의 볼넷은 63개, 사구는 12개였다. 4사구 75개로 리그 2위의 탄탄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65%나 증가했다.

한 점차의 팽팽한 경기 후반 볼넷은 실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투구수가 많아지고 경기가 길어진다. 투수들도 볼넷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감독과 코치들은 "차라리 맞아도 좋으니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마운드에 올라가면 비슷한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4사구 줄이기가 KIA 젊은 마운드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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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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