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자신감’ LG의 미래 정우영 “팀이 우선…LG는 원팀” [오!쎈 인터뷰]

‘넘치는 자신감’ LG의 미래 정우영 “팀이...


[OSEN=허행운 인턴기자] “아직 내 피칭 만족스럽지 않다.”

올시즌 LG 트윈스의 최고 히트작은 고졸신인 정우영이다. 가평초-강남중-서울고를 거쳐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신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팀 불펜 평균자책점 1.95로 유일한 1점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LG 불펜에서 당당하게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20일 기준, 정우영은 12경기에 출장해 17⅓이닝 동안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52를 기록 중이다.

신인 중에서가 아니라 전체 KBO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요즘 너무 잘 던지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자 “잘 모르겠다. 한 게임 아니 두 게임은 못 던졌다”라며 잘 풀린 경기보다 패전투수가 됐던 삼성전과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16일 NC전을 더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말이 나온 김에 보크로 점수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삼성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오히려 빨리 (무실점 기록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바로 깨졌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다보니 그렇게 생각했다”면서도 “바로 잊어버렸다. 솔직히 약간 우울해있긴 했는데 형들이 ‘아직 경기 많이 남았다’, ‘시즌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OSEN=수원, 이동해 기자]8회말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아울러 자신을 챙겨주는 코칭 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정우영은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결과는 내가 짓는게 아니라 타자가 짓는 것이다. 결과 생각하지 말고 마운드에서 네 공만 던지면 된다’는 말씀이 특히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정우영은 “그래도 생각한 것 보다는 잘 던지고 있다. 아무래도 제가 신인이다보니 상대하는 타자들도 내 공이 생소해서 못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함까지 보여줬다.

지난 창원 주중 3연전에서 이틀 연투를 넘어 처음으로 3일 연투까지 했던 정우영이다.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없는지 묻자 “그런 것은 없다. 그냥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연투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다. 아무래도 저는 던지는게 더 좋다”라며 꿈꾸던 1군 무대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우영을 둘러싸고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신인왕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당연히 목표로 하고는 있다. 그래도 지금 맡은 역할이 불펜이기 때문에 팀을 생각하는게 먼저다. 올해 감독님이 말씀하신게 ‘희생’이다.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다”라며 “LG는 원팀”임을 강조했다.

그와 동시에 신인다운 패기도 보여줬다. 올해 유난히 눈에 띄는 신인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솔직히 말하면 저보다 잘 던지는 친구는 없는 것 같다. 신인왕은 선발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하는데 이 페이스 잘 유지한다면 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고졸 신인다운 넘치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팀의 가을야구가 최우선이고 맡 역할이 불펜이니까 홀드왕이 목표다”라고 말한 정우영이다. 이제 겨우 시즌 1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좋은 구위와 강한 멘탈은 단순히 올해가 아니라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앞으로 정우영이 어떤 선수로 성장할 것인지, 많은 LG팬들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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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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