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시프트-양의지 조합’ 낙동강 더비 지배한 NC의 하모니 [오!쎈 현장분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4.14 17: 16

탄탄한 수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비 시프트, 그리고 안방마님 양의지의 조합이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스윕으로 이끌었다.
NC는 14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NC는 스윕으로 장식했다. 앞선 1,2차전 접전의 승부를 이겨냈던 NC는 시리즈 3번째 경기에서 롯데를 완전히 압도하면 맞대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세한 차이들이 모여서 다른 결과를 만들었고, NC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데이터 야구’를 신봉하는 이동욱 감독의 역량, 그리고 안방마님 양의지가 이끈 타선과 마운드가 결실을 이루게 했다.

NC는 이번 3연전 내내 수비의 힘으로 어려운 고비들을 숱하게 넘겼다.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들이 많았는데, NC에 운이 따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일단 어느 정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비 시프트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풀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시리즈 2경기 모두 결정적인 수비들이 모이고 모여서 NC에 승운을 가져다 줬다.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들이 잘 맞았고, 결정적일 때 수비들이 흐름을 바꿔놓았다. 타구들이 정면으로 향하고 수비가 잘 되면서 경기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좋은 수비가 팀의 사기와 흐름을 바꿔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인했다. 
안방마님 양의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시리즈 첫 경기는 결장했던 양의지는 지난 13일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대타로 등장해 역전타와 결승타를 연달아 뽑아내면서 7-5 접전 승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신예 김영규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3경기 만의 선발 출장에서 양의지는 김영규와 찰떡 호흡을 맞췄다. 
5이닝을 소화한 김영규는 이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양의지가 안방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김영규는 숱한 위기들을 극복했다. 양의지의 볼배합과 리드, 여기에 적절한 수비 시프트가 조화를 이루면서 NC는 롯데의 타선을 완벽히 농락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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