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과 함께 마약"..경찰, 황하나 구속 송치→박유천 증거 확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14 10: 47

박유천이 자신의 연예계 인생을 걸고 절대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이 그의 전 여자 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날카로운 수사를 펼치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황하나를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황하나는 자신이 함께 마약한 연예인에 대해 취재진 앞에서 함구했지만 경찰은 해당 연예인이 박유천이라고 적시했다.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까지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 황하나 역시 박유천과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같이 투약했다는 진술을 펼친 걸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이 헤어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지난 2017년 약혼 관계였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파혼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6월과 9월 필로폰을,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마약을 그만 끊고 싶었지만 연예인 A씨의 강요로 투약했고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지목한 A씨가 박유천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조만간 소환 조사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법적으로 무혐의를 입증받았으나 사회적인 질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그가 저와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각해졌다며 원망하는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마약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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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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