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그리핀이 더 잘해서"...'클템' 이현우의 결승전 선택은 '그리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13 13: 04

"어디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리핀이 우세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예측에 나섰지만 특유의 경쾌함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포스트시즌 '클펠레'의 오명을 벗고 '클문어' '클사비'로 신바람 예측을 이어가고 있는 '클템' 이현우 롤챔스 해설이 점찍은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파이널의 주인공은 그리핀이었다. 
이현우 해설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그리핀과 SK텔레콤의 결승에 대해 "어떤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결론만 이야기 한다면 그리핀 우세다. SK텔레콤이 부족해서 패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핀이 더 잘해서 승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리핀을 봄의 제왕으로 지목했다. 

지난 7일 SK텔레콤과 킹존의 롤챔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결과를 떠나서 과정을 생각하면 아쉽다'라는 총평을 남기면서 '바이' 카드가 통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고 평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는 전체적으로 확실히 일반적인 예상대로 패턴이 흘러갔다. 킹존과 SK텔레콤의 경기가 3-0 승부는 의외일 수있지만 결과를 제외한 과정을 생각하면 스코여였을 뿐이었다. 특히 1세트 바이가 아쉽다. 잘 통했다면 역으로 킹존이 3-0으로 승리했을 수 있다고 본다.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킹존은 이번 시즌 특징이었던 밴픽이나 날개운영 등 장점인 운영을 내세웠지만 SK텔레콤의 노련한 대처가 3-0을 만들었다."
이번 인터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핀과 킹존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대한 견해를 전하면서 양 팀의 경기력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SK텔레콤은 노련함을 바탕으로 다인 캐리가 가능한 이상적인 팀으로, 그리핀은 압도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변수 창출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팀으로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예상가들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게 당연한 것 같다. 일반적인 예상은 쉽지 않다. 어디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력이 좋다. 내 경우는 그리핀 우세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팀 설명을 하면 SK텔레콤은 다인 캐리가 가능한 팀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도 좋아지고, 밴픽도 정상 흐름이다. 노련하기까지 하다. 이상적으로 잘하는 팀이다. 전체적으로 탄탄하다는 표현이 어울리고 있다. 클리드가 에이스다. 뒤로 갈수록 딜러진도 든든해지고 다인 캐리가 강하다. 
그에 반해 그리핀이 약간 오히려 색깔이 드러나는 팀이다. 그리핀 같은 경우 어찌보면 지금까지 패턴은 일단 라인전이 매우 탄탄하다. 강한 기본 라인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게임을 추구한다. 라인전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초반에 게임을 터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리핀은 이야기를 하면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어나더 레벨'. 후반부테 흔들렸지만 최대 강점은 미드-정글의 '안진마(안 진다는 마인드)'로 표현할 수 있다. 미드-정글 이기면서 플레이를 한다. 봇은 해줄 때 해주면서도 봇은 적절하다. 탑이 약점으로 지목됐지만 매우 공격적이고, 캐리가 필수인 상황에서는 약점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소드는 자기 몫을 하고 있다. 
그리핀이 밴픽적으로 변수 창출이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이다. 지표상으로 그리핀이 모든 지표에서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더라도 라인전이 메인 핵심을 미드-정글로 꼽고 있다. 단단하게 해주면서 타잔의 발이 풀리고 있다."
그리핀의 강점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설명을 덧붙이면서 이번 결승전의 그리핀 우위 이유를 제시했다. 이 해설의 말에는 이번 시즌 그리핀을 지켜보면서 느낀 그리핀의 강함에 대한 신뢰가 드러나있었다. 
"LOL은 모든 라인의 캐리가 필수는 아니다. 미드가 강하고, 그리핀의 정글은 독자적인 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의 밑바탕에는 탑이 있다. 탑이 받쳐주고, 4명이 캐리하는 구도라고 볼 수 있다. 밴픽에서 탱커가 나쁘지 않았다. 무조건 딜러만 하는 흐름은 아니다. 그리핀이 지표상으로 탄탄하지만 흔들렸을 때는 탑과 봇이 흔들렸을 때다. 
시간도 충분히 있었고, 경기력을 테스트. 일부러 의도를 숨기거나, 자체적으로 포지션별로 역할과 밴픽에 대한 시도를 해봤다고 본다. 그리핀 자체는 강팀이다. 결국 두 팀이 붙었을 때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탑이 뚫리느냐 마느냐의 싸움이다. 생각보다 탑이 무너지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리핀을 예상한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최고점이 굉장히 높았다. 시즌 기준으로 그리핀이 가장 잘할 때의 경기력은 어나더레벨이었다. 메타의 문제를 보완한 상태에서 붙는다면 그리핀의 컨디션이 나쁜 상황이 아니라면 그리핀이 질 이유가 없다. 그리핀의 첫 결승에서 경기력으로 돌이켜 생각할 떄 이길만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경험이 아쉬웠다. 잡았던 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에는 그리핀이 두번째 결승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판이 잘 깔릴 확률이 높다. 
그리핀은 시즌 중 패배도 약이었을 것이다. 상처가 생길수록 보온할 점을 찾는 팀이다. 그리핀의 우세다. 하나 더 말하자면 SK텔레콤이 못해서 질 것이라는게 아니라 그리핀이 더 잘해서 이길 것 같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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