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 류중일 감독의 두산 3연전 출사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11 14: 05

LG는 지난해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산을 상대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16차례 맞대결에서 1승 15패.
2017년부터 17연패를 당한 LG는 10월 6일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참사'를 모면했다. 선발 차우찬은 134구의 투혼을 발휘하며 9이닝 4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시즌 16전 전패, 특정팀 최다 연패(18연패)를 막아냈다.   
지난해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내려놓는게 우선이다. 144경기를 치르다보면 안 좋은 시기에 특정 팀을 만나기도 하고 유난히 안 풀리는 상대도 있다. 지난해 LG는 객관적으로 전력이 앞선 두산을 상대로 지독히 운도 없었다. 두산 상대로 4~5승만 더 거뒀어도 LG는 가을 야구도 가능했을 것이다.

류중일 감독에게 두산 3연전을 앞둔 각오를 묻자 “하던대로”라고 말했다. 12일 차우찬, 13일 임찬규, 14일 배재준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 류중일 감독은 “이미 정해놓은 투수 로테이션을 바꿀 수는 없다. 다른 경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LG는 팀 평균 자책점(2.15) 1위에 이를 만큼 마운드가 탄탄하다. 반면 팀타율 2할2푼9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두산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방망이가 제대로 터져야 한다. 
두산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즌 첫 대결이 중요하다. 위닝시리즈에 성공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싹쓸이 패배는 당하지 않는다는 소박한 목표로 부담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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