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배유나, "언니들이 결혼하면 장점 더 많대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07 10: 30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의 일원으로 태국팀과의 일전을 준비 중인 배유나(30)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배유나는 결혼하면 더욱 안정감을 찾는 등 선수 생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6일 태국 방콕에서 만난 배유나는 "주위에서 결혼하면 안 좋은 점보다 좋은 점을 더 많이 들었다. (결혼하면) 더 안정적이 될 것으로 생각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배유나는 오는 4월21일 수영 선수 백승호(29)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부부가 모두 현역 운동선수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배유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유나는 "같은 팀의 (정)대영 언니와 (임)명옥 언니가 결혼해서 좋은 점이 많다고 했다. 멘탈 관리, 몸 관리 등을 남편이 시켜주기도 하는 등 장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개인 운동을 하고 저는 단체 운동을 해서 다른 점이 많기도 하다. 하지만 (남편이) 멘탈, 몸 관리를 더 확실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런 면을 보고 배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유나는 "저는 겨울이고 남편은 여름이 시즌이다. 안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제가 시즌 중일 때는 남편이 외조를, 남편이 시즌 중일 때는 내가 외조를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배유나는 태국과의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위해 태국에서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5일 태국과의 첫 경기에는 불참했지만 7일 열리는 2번째 경기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배유나는 "태국과의 올스타전에 3번 다 참여했다. 첫 해(2017년)에는 열기가 너무 대단해서 놀랐다. 2018년 한국에서 열렸을 때는 태국에서 원정 응원단까지 오기도 했다"며 "승패를 떠나서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국 여자배구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에 최근 젊은 선수들까지 성장해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낸 부분도 높이 평가했다.
배유나는 "베테랑인 세터 눗사라 떰꼼, 센터 쁠름찟 틴카우가 빠져도 공백이 메워질 만큼 (세대교체가) 잘됐다. 어린 선수를 빠르게 키워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것도 부럽다"며 "우리나라도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에는 지난 시즌 V-리그에 데뷔한 정지윤, 이주아, 박은진 등 신인 3인방도 포함되기도 했다.
배유나는 "이 선수들은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들과 상대하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 이런 기회를 통해 잘 보고 배운다면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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