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시즌' 이재영, 만장일치 MVP 2관왕…남자부 정지석 (종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01 17: 53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도 이재영(23・흥국생명)의 몫으로 돌아갔다.
KOVO는 1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재영의 무대였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107득점을 올리며 ‘만장일치’ MVP에 오른 이재영은 정규리그 MVP 역시 만장일치로 MVP를 탔다. 이재영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11세트를 뛰며 624득점, 공격성공률 38.6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남자부 MVP는 정지석의 몫이었다. 정지석은 35경기에 나와 548득점, 공격성공률 55.25%를 기록했고, 리시브 효율은 50.59%나 됐다.
이재영은 눈물을 흘리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지난해 꼴찌를 하면서 많이 어려움도 있었고, 힘든 시절도 있었다. 항상 나쁜 길로 안 빠지게 도와주신 박미희 감독님 감사드린다. 항상 같이 땀 흘린 언니, 후배들 감사드린다. 배구 잘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분들 감사드린다. 시즌을 함께 보낸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은퇴할 때까지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석은 "선수들, 형, 동생들 모든 팀 감독, 선수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응원에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 남은 시즌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상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다시 내게 맡겨주신 구단과 비시즌 동안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또 긴 시간동안 흩어지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긴 시간 제자리를 지켜준 김기중 수석코치를 포함한 코치들, 이영하 국장, 박지나씨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좋지 않고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좋은 플레이를 펼친 도로공사, 시즌 내내 인기몰이를 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펼쳐준 모든 구단, 선수들에게도 토닥토닥해주고 싶다"고 상대 편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박미희 감독은 감독은 "이 자리에 올 때마다 감독상을 수상하는 감독님들의 기분이 늘 궁금했는데 어깨가 무거운 기분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특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배구팬들에게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약속드린다. 끝으로 엄마와 아내의 빈자리를 지켜준 우리 가족들과 지도자의 길을 열어주신 조혜정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어린 감독이지만 나를 믿고 팀 운영을 하게 해주신 정태영 부회장님, 신현석 단장님, 사무국 직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번 결승전에서 멋진 경기를 펼친 대한항공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다"라며 "마지막 패배에도 우리 선수들을 위해 축하해주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품격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현대캐피탈다운 플레이를 해줘서 고맙다. 못난 감독을 만나서 선수들이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방송 관계자분들, 언론사 관계자분들 자꾸 (이)승원이에게 뭐라 했지만 결국 해내서 감독으로서 뿌듯하게 느낀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여자부 베스트7는 오지영(리베로・KGC인삼공사), 이다영(세터・현대건설), 양효진(센터・현대건설), 정대영(센터・도로공사), 이재영(레프트・흥국생명), 박정아(레프트・도로공사), 톰시아(라이트・흥국생명)이 받았다. 양효진은 5년 연속 베스트7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남자부 베스트7은 정민수(리베로・KB손보), 한선수(세너・대한항공), 신영석(센터・현대캐피탈), 김규민(센터・대한항공), 정지석(레프트・대한항공), 전광인(레프트・현대캐피탈), 아가메즈(라이트・우리카드)가 받았다.
여자부 신인상은 박빙이었다. 정지윤(현대건설)이 14표를 받으며 이주아(흥국생명)을 1표 차로 제치며 신인왕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남자부에서는 황경민(우리카드)이 26표를 받아 신인왕을 탔다. 신인왕 수상 소감에 앞서는 가족들의 깜짝 영상 편지가 있었다. 
아버지의 영상편지를 보며 눈물을 흘린 정지윤은 "울 생각이 없었는데, 아빠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낫다"라며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상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은 이유는 이도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많은 것을 알려준 언니, 동기들, 또 시즌 끝날 때까지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 가족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매시즌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경민은 "프로 첫 시즌부터 좋은 상 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이 부족했는데 부족한 내게 많은 기회를 주시고 잘 가르쳐주신 신영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코치님들과 형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발전하는 사람 되고 싶다.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페어플레이상은 KGC인삼공사와 한국전력이 받았다. 심판상은 주부심은 남영수 심판이 선심은 차영민 심판이 받았다. '신스틸러' 베스트드레서상은 파다르와 고예림에게 돌아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양재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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