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계약' 벌랜더 연봉 374억원…ML 투수 역대 최고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4 10: 03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6)가 메이저리그 투수 연봉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벌랜더와 2년 총액 6600만 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휴스턴 구단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언론들은 25일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휴스턴과 연장 계약이 급물살을 탔고, 연평균 3300만 달러로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우리 돈으로 약 374억원 거액.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도 연평균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잭 그레인키가 갖고 있었다. 그레인키는 지난 2015년 12월 FA 자격을 얻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금액은 3441만 달러로 벌랜더보다 높다. 
하지만 미국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계약이 끝난 뒤 추후 지급하는 ‘디퍼’ 조항으로 인해 연평균 금액이 3250만 달러로 집계된다. 그레인키의 디퍼 금액은 60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먼 기자는 ‘벌랜더는 디퍼 없이 순수 3300만 달러를 받는다. 투수 최고액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야수 포함 메이저리그 역대로 보면 벌랜더의 연평균 3300만 달러는 지난 21일 LA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의 3583만3333달러에 이어 2위 기록. 
더욱 놀라운 건 2020~2021년 벌랜더의 나이가 37~38세라는 점이다. 30대 후반 투수에게 연봉 3300만 달러 계약은 쉽게 보기 힘들다. 하지만 2017년 휴스턴 이적 후 반등한 벌랜더는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고, 휴스턴도 그의 활약에 대한 믿음이 크다. 
지난해 벌랜더는 35세 나이로 34경기에서 214이닝을 던지며 16승9패 평균자책점 2.52 리그 최다 290탈삼진을 기록했다. 45세까지 선수 생활을 목표로 한 벌랜더에겐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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