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졸한 첼시, 콘테에게 위약금 지불 거절... 코스타와 불화가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24 05: 22

줄 건 줘야지. 첼시가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보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영국 미러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첼시는 콘테 감독의 위약금 지급을 거절하는 이유로 그가 디에고 코스타와 갈등으로 인해 팀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첼시에서 경질됐다. 경질 직후 첼시 구단과 콘테 감독은 지저분한 싸움에 휘말렸다. 첼시는 당초 콘테 감독에게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900만 파운드(약 134억 원)를 주지 않고 있다.

정당한 위약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콘테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재 재판소에 첼시를 고소한 상태다. 
첼시가 콘테 감독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러는 "첼시는 콘테 감독이 코스타와 문자 파동을 통해 큰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자신과 불화를 일으킨 코스타를 1군에서 제외하고 문자를 통해 기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타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첼시에 머물렀지만, 겨울 이적 시장을 떠나서 과거의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5700만 파운드(약 850억 원)의 이적료로 합류했다. 
결국 첼시는 콘테 감독이 문자를 보낸 것이 코스타의 몸값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위약금을 지불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미러는 "콘테 감독의 계약서에는 경질 시 위약금을 보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첼시는 콘테 감독이 구단에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위약금 '전액'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지불을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테 감독의 무분별한 행동이 코스타 이적에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핑계로 정당한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으려고 협상을 시도하는 첼시 구단 역시 문제가 크다. 
한편 첼시는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도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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