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플라이' 송용준의 돌직구, "아프리카, 당신들이나 승강전 조심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22 20: 15

"프로 생활을 하면서 힘든일이 많았는데, 올해도 다르지 않더라고요."
아직 승강전 강등의 위험이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가장 큰 고비라고 할 수 있었던 아프리카전을 승리한 이후 만난 '플라이' 송용준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지난 8주간을 돌아봤다. 젠지 LOL팀의 주장으로 KeSPA컵을 준우승했지만, 정규시즌서 9위까지 주저앉았던 그간의 어려움을 알 수 있는 한 마디였다. 
그렇지만 특유의 시원시원한 화법은 여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나도 그렇고, 너희들도 그렇고, 우리 좀 잘 하자"라면서 팀원들을 독려했고, 마지막으로는 아프리카를 겨냥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송용준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아프리카 프릭스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 오리아나, 2세트 르블랑으로 MVP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승 달성에 한 몫을 톡톡히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송용준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강등전이 걸린 경기였다. 2-0으로 이겨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아프리카팀이 굉장히 초반에 오브젝트 컨트롤이 좋은 팀이다. 초반에 휘둘리고 손해를 보면서 최대한 실수를 줄여서, 후반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시즌 중반 미드 라이너에서 빠지기도 했던 그에게 이번 시즌을 돌아봐달라고 묻자 송용준은 "프로생활을 하면서 힘든일이 많았는데,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팀원들을 믿고 열심히 하면서 하고 있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자만했던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1세트 오리아나는 한 타 상황에서 잘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 항상 하던 챔피언을 위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깐, 플레이가 고착화 된점도 있다. 2세트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르블랑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모든 챔피언들을 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오더만 내려오면 사용이 가능하다. 시키는대로 항상 연습 픽이었다. 2세트 르블랑은 깜짝 픽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상대방이 의식하지 않았을 픽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경우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용준은 "남은 경기, 상대들과 상관없이 우리는 시야싸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그 점만 잘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잘 좀 하자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 모두 잘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아프리카 썬 선수가 우리가 강등전을 갈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말을 해주고 싶다. 아프리카 당신들도 위험하니깐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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