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데프트 원맨팀? 올해 말 다른 평가 받겠다" 강동훈 킹존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22 12: 37

"길게 보고 가고 있어요."
2019시즌 킹존의 로스터가 공개 됐을 당시 세간의 평가는 참담했다. 베스트5 모두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경험했지만 1년 이상 공백기를 가진 선수 2명에, 백업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선수를 감안하면 단지 봇 라인의 베테랑 두 명으로는 킹존을 상위권으로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강동훈 킹존 감독 역시 이 소리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강한 봇과 달리 상체의 힘이 부족해 보인다는 사실을 수긍했지만, 선수들의 잠재력과 팀의 가능성을 고려하면 시즌 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지만 4연승을 내달린 킹존이 어느덧 2위와 3위 자리를 넘보는 입장이 됐다. 킹존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T와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킹존은 11승 5패 득실 +12가 되면서 3위 샌드박스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강동훈 킹존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모든 팀들의 경기력이 올라가는 상황이라 솔직히 걱정이 되는 점이 많았다. KT 역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피드백 할 내용이 있지만 연승이라는 점은 기쁠 수 밖에 없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에이스 '데프트' 김혁규가 LCK 통산 9번째 1000킬을 올린 것을 포함, MVP 포인트 1200점으로 MVP 순위 1위에 올라갔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폰' 허원석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사실. 허원석은 1세트 리산드라로 기막힌 어그로 핑퐁과 함께 제 몫 이상을 소화하면서 시즌 첫 세트 MVP를 거머쥐었다. 최근 '커즈' 문우찬이 다섯 세트 MVP를 가져갈 정도로 힘이 붙은 상체 라인이 더 탄탄해진 셈. 
강동훈 감독 역시 이 같은 사실에 고무됐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장의 순위 경쟁 보다는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속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과 시즌 시작 전에 이야기를 한 게 있다. 올해 '길게 보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스프링은 그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다. '부족한 점을 고쳐가면서 발전하자'는 말을 했다. 운이 좋게 승리를 하고, 순위가 올라가고 있지만 2위와 3위를 당장 욕심내지 않는다. 
지금 속도대로 올라가면 서머에서도 지금의 발전 속도를 유지하고 싶다. '상체가 약하다' '데프트 원맨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점은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점점 더 나아질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경기력은 확실하게 좋아지고 있다. 별개로 현장 적응력이 괜찮다. 연습 보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우리의 시도가 긍정적으로 잘 풀리더라(웃음)."
21일 KT전에 대해 강동훈 감독은 "1세트의 실수들은 피드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2세트는 절대로 나와서는 경기다. 이겼지만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실수하고 못해서 졌을 때는 고쳐나갈 수 있는데, 집중력과 복합적인 면에서 강하게 반성해야 하는 점이다. 그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고쳐나가겠다"면서 "선수들이 고맙다. 때로는 강한 피드백으로 힘들 수 있는데, 잘 따라와주고 있다. 조금 더 힘내자는 말을 하고 싶다. 체력적으로 컨디션 관리 잘해서 시즌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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