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구 좀 하자!" NC, 신구장 명칭 논란에 속앓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22 09: 03

“야구에만 집중하기도 벅찹니다.”
NC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구단 안팎으로 성난 파도가 사정없이 몰아치고 있는데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선수단은 개막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속출하면서 개막전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최근 새로운 홈 구장인 창원 NC파크를 둘러싼 논란까지 일파만파로 커지며 NC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첫 시범경기에서 주장 나성범이 스윙 도중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을 미뤄야 했고, 지난 19일, 새구장의 개장을 알리는 첫 정식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구창모, 리드오프 박민우가 각각 내복사근,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역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안 그래도 부상 선수도 많아서, 야구에만 집중하기 벅찬 상황이다”는 이 고위 관계자의 속마음은 결국 구단 외적인 잡음이라도 최소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새구장 정식 명칭과 관련해 창원시의회와 마산 지역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창원 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새구장명칭선정위원회가 정해 시 조례를 통과한 정식 명칭 대신 ‘창원 NC파크’라는 축약된 명칭을 쓰는 NC구단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도를 지나친 훼방이다. 창원시와 마산 지역구 의원들의 ‘몽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득세하고 있다. 하지만 NC는 최대한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간에서는 “연고이전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구단은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손성욱 홍보팀장은 “구단은 연고지 이전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창원시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국내 최고의 경기장에 지역 야구팬은 물론 전국의 야구팬을 위해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이제 논란에서 벗어나 온전히 시즌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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