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흔들리는' 그리핀-'벼랑 끝' 한화생명, 시즌 반등 걸고 격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21 10: 38

1위와 6위, 어찌보면 공통점이 없지만 더 밀리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 어쩌면 이번 승부가 시즌 명운을 건 사생결단의 승부일지 모른다. 
'어나더레벨'로 불리면서 질주를 거듭했지만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그리핀과 낭떠러지 앞에 서 절박하게 버티고 있는 한화생명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나란히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그리핀과 한화생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매직넘버 '3'을 남겨두고 느긋한 입장이었던 그리핀은 2연패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오던 파워랭킹에서도 5위로 4단계 떨어진 상황이다. 결승 직행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고, 승수를 추가해야 한다. 

사정이 딱하기는 한화생명도 마찬가지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애타게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지난 8주차 일정에서 그리핀과 한화생명은 나란히 2패를 당했다. 그리핀의 경우 7주차까지 올렸던 팀 KDA가 10.08에서 7.87로 크게 떨어졌다. 8주차 팀 KDA는 3.59로 해당 주차에서 6위에 불과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흐름을 감안해도  하위권팀인 젠지와 아프리카에 패했다는 사실이 더 뼈 아프다. 반등을 위해서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됐다. 그리핀의 부진에는 탱커 중심에서 캐리 중심으로 달라진 탑 메타의 변화가 제일 많이 언급되고 있다. 
'소드' 최성원은 지난 8주차서 KDA 2.05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눈여겨봐야 할 점이 솔로데스와 갱을 당하면서 허용한 고립사(isolate death) 수치. 지난 주 그리핀의 허용한 고립사 8번 중 최성원은 5번이나 고립사를 기록하고 있다. 집중적인 견제 뿐만 아니라 라인전에서도 이전과 달리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한화생명도 총체적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2-0 승리가 절실한 마당에 오히려 계속 패배를 누적하고 있다. 6위 7위 6위 6위로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강현종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강현종 한화생명 감독은 "앞으로 3경기 남아 있다. 뒤가 없는 일정이고, 말 그대로 더 이상의 후퇴는 없다고 생각한다.이번 그리핀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포스트시즌까지 남아 있는 불씨를 살려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양 팀의 LCK 통산 전적을 살펴보면 그리핀의 일방적인 우위다. 3승 0패에 세트 전적은 6승 1패로 그리핀이 앞서 있지만 그간 전적은 큰 의미를 따지기 힘들 정도로 양 팀의 지난 8주차 성적은 좋지 못하다. 
'클템' 이현우 해설은 "그리핀이나 한화생명, 양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패할 경우 그리핀은 자칫 굳건해 보이던 1위가 흔들릴 수 있고, 한화생명은 자력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다"며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더 밀리면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팀이 제물이 될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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