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 戰 앞둔 권장원 “존경하는 선배 잡고 세계에 도전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20 08: 11

 “명실상부 한국 최강이라 생각한다. 존경스러운 선배님이기에 더욱 이기고 싶다”.
명현만(명현만 멀티짐, 34)에 대한 권장원(21, 원주청학)의 말이다. 권장원은 2017년 처음 그의 이름을 부른 이후 한결같은 자세로 선배를 기다렸다 권장원은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리는 ‘맥스FC 18’ 메인이벤트에서 드디어 명현만과 격돌한다. 
2017년 권장원은 12전 전승의 전적으로 MAX 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강의 자리에 오른 권장원은 “국내에 마땅한 상대가 없다. 과거 K-1을 경험한 선배들이 꼭 링에서 날 평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당시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하던 명현만을 콕 찍어 “선배가 있을 자리는 링이다”라며 입식 복귀를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명현만은 MAX FC 데뷔전을 치렀다. 사전 인터뷰에서 권장원에 대해 “아직은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겠더라”라고 말한 자신감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7연승을 달리던 강자 안석희를 2라운드 KO로 격침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경기장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권장원은 판정이 선언된 후 링에 올라 대면식을 했다. 이때 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벨트를 잠시 빌려달라는 대선배의 부탁을 권장원이 순순히 받아들인 것이었다. ‘챔피언이라는 사람이 예의가 지나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권장원은 “정작 관장님과 나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는데 많은 분이 화를 내서 놀랐다”며 “별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 아닌 해명에 나섰다. 
해프닝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권장원의 명현만을 향한 존경은 진심이었다. 권장원은 “선배님이 링으로 돌아오셨다는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선배님과 시합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는 자체가 감격스럽다”며 거듭 명현만을 추켜세웠다.
권장원은 “많은 기대가 걸린 시합이기에 평소보다 집중해 준비하고 있다”며 “선배님을 꺾고 항상 말하는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대선배라고 해서 자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진 않겠다고 예고했다. “항상 하던 대로 팔과 다리를 두들기며 전진해 내 흐름대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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