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직 잠정챔피언 등극, 김진혁 쾌승…MAX FC 17 경기 결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18 08: 10

 ‘MAX FC 17 In Seoul’이 지난 15일 열렸다. 이날 대회는 맥스 리그와 컨텐더 리그 통틀어 10경기 중 5경기에서 KO가 터졌으며, 판정까지 간 대진도 명승부가 속출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특히 정성직(28, PT365)과 김진혁(27, 인천 정우관)은 나란히 2라운드 KO승을 챙기며 각각 슈퍼미들급 잠정챔피언 벨트와 현 페더급 챔피언의 자존심을 챙겼다.
정성직은 장태원(26, 마산 스타)을 2라운드 1분 23초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정성직은 복싱 스킬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장태원은 마지막 스트레이트를 맞고 쓰러진 뒤 승자 인터뷰가 거의 다 지나가도록 일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객석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입은 안와골절이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천대성’ 김진혁(27, 인천 정우관)은 호쾌한 KO승으로 MAX FC 페더급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슛복싱 랭킹 2위의 강자 파시블K(27, 일본)를 2라운드 36초 펀치 KO로 제압했다. 초반에는 파시블K가 현란한 움직임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2라운드가 시작되자 김진혁은 더는 탐색 따윈 필요 없다는 듯 달려들어 KO를 따냈다. 스톱 사인이 떨어지는 순간 욱했던 파시블K도 잠시 후엔 챔피언에게 엄지를 추켜세웠다.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 토너먼트 결승전에는 조산해(23, 진해 정의회관)와 트렌트 거드햄(21, 호주)이 진출했다. 조산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으로 일관하는 권기섭(20, 안양 IB짐)을 명승부 끝에 3라운드 종료 5-0 판정으로 꺾었다. ‘상대방 플레이에 응해주지 않겠다’는 사전 인터뷰와 달리 맹공을 차분히 받아치는 수준을 넘어 맞불까지 놓으며 박수를 받았다.
반대편 블록에서는 트렌트 거드햄이 ‘분노 게이지’를 채우며 유시 오기노(27, 일본)를 KO시켰다. 초반부터 경기는 거드햄 페이스긴 했으나, 2라운드 중반 경기가 잠시 꼬이면서 그는 더 불타올랐다. 신경질이 난 거드햄은 잔뜩 화난 표정을 숨기지 않고 공경을 퍼부었다. 오기노는 갑자기 전투력이 상승한 상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라운드 2분 58초 만에 펀치연타로 KO당했다.
맥스 리그 오프닝매치에 출전한 이승리(20, 부산 팀 매드)는 ‘코리안 마크 헌트’ 최훈(30, 군포 삼산)를 스피드와 기술로 압살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스피드와 타격감에서 최훈을 압도하며 KO 직전까지 몰고 갔다. 최훈 역시 노련함과 정신력으로 버텨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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