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막내 정준영은? 홈페이지 달랑 5명 [Oh!쎈 탐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3.15 23: 52

 KBS2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측이 막내 멤버였던 가수 정준영을 지웠다. 당초 정준영의 모습만 편집해 방송하려고 했지만,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방송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KBS는 15일 오후 ‘1박 2일’ 촬영 및 방송 중단의 내용이 담긴 공식입장문 발표 후 ‘해피선데이-1박2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출연자 목록에 있던 정준영을 삭제했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등 5명의 멤버만 게재돼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3년부터 방송된 ‘1박 2일’ 시즌3의 막내로서 이른바 ‘돌+I'스러운 매력, 게임에서 승리하는 타고난 운과 영리함으로 악동 같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KBS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에서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 것에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주(17일) 방송분부터 ‘1박 2일’의 방송시간에는 대체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KBS는 그러면서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해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도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월 ‘1박 2일’ 측은 전 여자친구 몰카 촬영 혐의로 논란을 빚고 하차를 선언했던 정준영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시켰다. 경찰조사에서 무혐의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2년이 지난 현재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증언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정준영은 이달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15일 오전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경찰이 구속 영장을 검토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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