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에 시선강탈?' 눈 앞 상황도 놓친 심판, 사라진 기본 역할

'명승부에 시선강탈?' 눈 앞 상황도 놓친 심판,...
[OSEN=이종서 기자] “아니 그걸 안보면 어떡하냐.”


[OSEN=이종서 기자] “아니 그걸 안보면 어떡하냐.”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맞붙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 승점 1점을 획득하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흥국생명과 이를 막고 우승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의 치열한 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30-30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에 계양 체육관은 공 하나, 득점 하나에 환호성과 탄식이 이어지기를 반복됐다

챔피언 결정전 못지 않게 손에 땀을 쥐는 두 팀은 2세트에도 듀스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25-25에서 흥국생명은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으로 먼저 세트를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배유나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됐고, 흥국생명 이주아의 속공을 박정아가 가로 막았다. 이재영이 디그를 해냈지만 불안정했고, 다시 신영경이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다. 그러나 이 때 신연경의 손이 네트를 쳤고 네트는 흔들렸다. 네트터치 상황. 도로공사 선수들이 손을 번쩍 들었지만, 경기는 이어졌다.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26-26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박정아의 퀵오픈 두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2세트는 흥국생명이 잡았다.

김종민 감독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전개되는 배구의 경기의 특성상 부심이 놓칠 수 있는 장면은 분명히 있다. 그러기에 주심과 부심, 선심을 두고 각자의 역할을 나눈다. 더욱이 신연경이 네트를 친 곳은 부심 바로 앞이었다. 네트 역시 강하게 흔들렸다.

네트터치를 봐야하는 부심이었지만 눈 앞에서 벌어진 상황도 놓친 것이다. 김종민 감독은 “아니 이걸 놓치면 어떡하냐”고 강하게 항의를 했다. 또한 도로공사는 2세트 비디오 판독을 모두 사용했다. 오심으로 판정이 바뀌기도 했다. 또 한 번 나온 오심에 김종민 감독과 박종익 코치의 항의는 거세졌고, 주심은 도로공사에 경고를 줬다.

도로공사는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따내면서 오심과 무관하게 이날 경기를 잡았다. 승리를 잡은 만큼 김종민 감독도 경기 후 강한 질책을 하지 않았지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오심 상황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는 조금 그렇다. 그러나 2세트 마지막에는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못봤다고 했다. 2세트를 끝낼 수 있는 점수였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박정아 역시 “진짜 네트터치였다. (부심이) 바로 앞에 있었다. 오심도 판정의 일부라지만 속상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봄의 축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더불어 명승부들이 이어지면서 V-리그느 인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명백한 오심이 이어지면 선수도, 팬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심판의 기본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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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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