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얼굴 vs 가짜 얼굴’, 당신은 구별할 수 있습니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3.05 15: 45

[OSEN=임재형 인턴기자] ‘이 중 진짜 사람 얼굴을 선택해 보시오.’
위 사진을 보고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당황할 사람이 많을 듯하다. 감쪽같이 가짜 얼굴이 들어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실제 사람 얼굴과 AI가 생성한 얼굴을 비교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개발자는 AI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웹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4일(한국시간) 실제 사람 사진과 AI가 생성한 사진을 비교하는 사이트 ‘WhichFaceIsReal’이 미국 IT매체 ‘더버지’에 의해 조명됐다. 사이트 이용은 간단하다. 두 사진 중 실제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선택하면 된다. 치아, 피부 톤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문제도 있었지만, 일부는 정말 큰 차이가 없었다.
WhichFaceIsReal은 워싱턴 대학의 교수 제빈 웨스트, 칼 버그스트롬이 제작했다. 그들은 최근 AI가 가짜 영상, 사진을 만들어 내는 상황을 접하며, 대중들에게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버그스트롬은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가장 위험할 때는 대중이 자각하지 못할 때”라며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WhichFaceIsReal은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으로 알려진 머신 러닝 기술로 운영된다. GAN은 실제 사람들의 초상화 데이터를 수집 후 고유 패턴을 제작한다. GAN이 만들어내는 가짜 얼굴은 패턴을 바탕으로 복사되며, 실제 얼굴과 큰 차이점이 나타나면 작업 시점을 되돌려 재구성한다.
두 제작자는 이번 AI 기술의 테러 이용 가능성에 가장 큰 우려를 표명했다. 버그스트롬은 “구글 이미지 추적으로 용의자를 판별해낼 수 있을 텐데, AI가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가 추가되면 수사 난이도가 올라갈 것이다”며 “많은 연구자들이 ‘딥페이크’를 추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
[사진] 오른쪽 사진이 실제 인물이고, 왼쪽은 실제 인물을 토대로 AI가 제작한 사진. /WhichFaceIsReal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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