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를 한국의 CES로” 통신사-IT기업-테슬라 등 참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3.04 12: 04

“2019 서울모터쇼를 한국의 CES로 만들어나가겠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시회, ‘서울 모터쇼’의 색깔을 변하게 만들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모터쇼들도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서울모터쇼도 예외가 아니다. 
2019 서울모터쇼는 이 같은 변화의 요구에 ‘한국형 CES’에서 방향성을 잡았다. 물론 서울모터쇼를 당장 CES 같은 글로벌 IT 전시회로 바꿀 수는 없다. 점차 자동차와 IT 및 통신이 융합 되는 전시회를 꾸려가겠다는 청사진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최초로 SK텔레콤이 참가하고, 한국전력과 동서발전 같은 에너지 기업도 최초로 참가한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테슬라도 처음으로 부스를 연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 이하 조직위)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2019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29일부터 열흘간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된다”고 발표했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이라는 주제는 사실상 서울모터쇼의 변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능화 된 이동혁명은 곧 자동차 산업과 통신 및 IT의 융합을 의미한다. 이 같은 주제 아래 올해는 독특한 방식의 전시 형태도 선보인다. 제조사 위주의 전통적인 전시 부스에서 벗어나 7개의 테마관도 설치 된다.
7개의 테마는 완성차 브랜드의 전시공간인 ‘오토 메이커스 월드(Auto Makers World)'는 완성차 브랜드의 전시공간, 수소전기차 기술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적 진화를 경험할 수 있는 ‘서스테이너블 월드(Sustainable World)',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 차량공유기술 등 초연결성  사회로 변모하는 미래상을 살펴볼 수 있는 ‘커넥티드 월드(Connected World)',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드론, 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고, 이동성을 체험할 수 있는 모빌리티 월드(Mobility World)', 내연기관 및 친환경, 자율주행 등에 적용되는 부품기술 및 제품 전시공간인 ‘오토 파츠 월드(Auto Parts World)', 외국 부품사 및 기관 소개 공간인 ‘인터내셔널 파빌리온(International Pavilion)’, 먹거리, 즐길거리와 휴게공간인 ‘푸드-테인먼트 월드(Food-tainment World)' 등이다. 
참가 브랜드는 국내 6개(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수입 14개(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비엠더블유, 시트로엥, 재규어, 토요타, 푸조, 포르쉐, 혼다, 테슬라) 등 총 20개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서울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한다. 더불어 캠시스, 파워프라자 등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7개도 서울모터쇼와 함께한다.
전시 전체 차량 대수는 약 100여 대에 달하며, 신차는 잠정적으로 월드프리미어 2종(콘셉트카 1종 포함), 아시아프리미어 10종(콘셉트카 4종 포함), 코리아프리미어 10종 등 총 22종이 공개 예정이다. 모터쇼 개막이 임박하면 좀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기술, 모빌리티 등 확장된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 부품 및 소재 기업 등  전통적인 제조분야 외 파워프라자, 캠시스 등 전기차 브랜드, SK텔레콤 등의 IT기업, 한국전력, 동서발전 등 에너지기업, 현대모비스, 유라코퍼레이션 등 부품업체 등 총 180개 자동차 유관기업들이 참가(최종 참가업체는 190개 내외로 추정)할 전망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가관을 구성해 참여하는 나라가 늘어난다. 과거에는 독일,  멕시코, 체코 등이 국가관으로 참석했는데, 올해는 영국이 신규 참가한다. 국가관은 주정부 및 부품업체로 구성되며, 특히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이들 기관 및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다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커넥티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서스테이너블 월드와 연계해 열리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는 체험자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킨텍스 제2전시장 주변도로를 주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체험 가능한 차량은 총 19대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의 니로 EV, 소울 EV, 한국지엠의 볼트 EV, 닛산의 리프 등이다. 이어 커넥티드 월드와 연계해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는 언맨드솔루션과 스프링클라우드와 협력해 진행되며, 서울모터쇼 기간 내내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연결통로에서 체험할 수 있다. 최대 10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변속주행, 회피주행, 신호 준수 등 현존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대부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홀수 해에 열리며, 2017년에는 약 61만 명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등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회다. /100c@osen.co.kr
[사진] 2019 서울모터쇼 기자 간담회. 아래 사진은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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