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LIVE] ‘슈퍼루키’ 이대은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23 13: 52

KT 마운드에 보석이 등장했다. ‘슈퍼루키’ 이대은(30, KT)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26개의 공을 던진 이대은은 직구(18개)를 비롯해 슬라이더(4개), 포크(2개), 커브(1개), 체인지업(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온 이대은은 실전투입 점검을 마쳤다.
KT 훈련장인 투싼에는 23일 적설량 96cm의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현지에서도 30년 만에 최대폭설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대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훈련장에 출근도장을 찍었다. 멀리서 이대은이 등장하자 ‘후광이 비친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꽃미남에 야구까지 잘하려는 욕심쟁이 이대은을 만났다.

- 요즘 몸 상태는 어떤가?
▲ 미국에 오기 전부터 좋았다.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야구에 데뷔한다. 부담감은 없나?
▲ 부담보다 관심에 보답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하하.
- 해외파라 팬들의 기대가 더 크다. 한국야구 적응은 문제없나?
▲ 그래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고등학교 때까지 한국에서 운동을 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해외파 생활 후) 국가대표에서 정확하게 처음 (한국 팀으로) 뛰었다. 일본야구도 스트레칭을 오래하는 등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다. 한국팀에 오니까 코칭스태프와 소통이 원활해 좋다.
- 투수로서 자신의 강점은?
▲ 아무래도 공이 빠르다. NC전에서 147km를 던졌다. 그날도 추웠다. 컨디션이 좋으면 구속은 더 나올 수 있다.
- 주로 쓰는 결정구는?
▲ 예전에는 포크볼을 많이 던졌다. 이강철 감독님이 커브를 더 던지라고 하시더라.
- 포크볼을 던지면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나?
▲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포크볼보다 슬라이더나 커브볼이 팔꿈치에 더 부담이 된다는 말도 있다.
- 그렇다면 약점은?
▲ 아무래도 예전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경찰청에서 뛰면서 제구를 많이 잡았다.
- 22일 치른 NC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의 실전경험은 어땠나?
▲ 작년 8월말에 던지고 정말 오랜만에 던졌다. 라이브피칭도 없이 바로 실전에 들어가 많이 낯설었다. 1이닝을 던지고 이강철 감독님에게 ‘더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이번에는 감만 잡고 가자’고 하셔서 1이닝만 던졌다.
- 멀리서 봐도 정말 후광이 비치는 외모다. 너무 잘생겨서 부담은 없나?
▲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도 잘하면 팬들이 더 좋게 봐주시지 않겠나. 물론 못하면 욕도 먹어야 한다. 하하.
- 10승을 목표로 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 어느 투수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하지 않겠나. 나도 잘되면 좋지만 KT팀 전체가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 지난해 강백호가 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가까이서 지켜본 강백호는 어떤 선수인가?
▲ 정말 다르더라. 정말 좋은 선수다. 가까이서 보니까 왜 잘하는지 알겠더라.
- 특별히 친한 선수가 있나?
▲ 처음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다들 친해졌다. 엄상백과 가까이 지낸다.
- 어렸을 때 목표로 삼았던 선배는 누구였나?
▲ 아버지도 엄청난 야구팬이시다. 박찬호 선배의 경기를 많이 봤다. 해외에 진출한 것도 아무래도 박찬호 선배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쑥스러워하며) 이 질문이 항상 어렵다. 항상 열심히 할 테니 야구장에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투산(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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