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도 팬덤 전쟁”, 영화관부터 자동차 스마트폰까지 ‘귀감만족’ 시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2.21 08: 06

“귀가 즐거워야 한다.” 바야흐로 ‘귀감만족’ 시대다. 소리가 프리미엄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으로 대우받고 있다. 
소리를 중요시하는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음질 사운드가 이제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영화관부터 자동차, 스마트폰까지 프리미엄 사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운드의 질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팬덤 현상 역시 더 이상 아이돌 팬클럽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일례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돌풍으로 화제가 된 메가박스의 사운드 특별관 MX가 그랬다. 

MX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기간 최고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영화의 감동과 사운드의 연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됐다. MX는 팬덤 형성 조짐까지 보이며 사운드 중심의 특별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 전략으로도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음이 확인 된 셈이다. 프리미엄 서비스의 팬덤 현상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만도 하다. 
▲“영화는 귀로 보는 것”, “소리로 샤워하다”
메가박스의 사운드 특별관 MX는 360도 입체 음향을 완성해 최적의 사운드로 최고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상영관이다.
돌비의 혁신적인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영화 장면에 등장하는 각각의 소리를 하나의 객체로 인지한 뒤 영화관 전면에 배치된 서브 우퍼, 벽면의 서라운드 스피커, 천장의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현실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기존 채널 기반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후-좌-우-상-하 전방위로 흐르는 소리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음악, 액션, 판타지 등의 장르에서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주목 받은 MX관은 전국 8개 지점(고양스타필드, 대구신세계, 목동, 상암월드컵경기장, 송도, 영통, 코엑스, 하남스타필드)에서 운영 중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공으로 고무 된 메가박스는 최근 MX에서 만날 수 있는 2월 돌비 애트모스 상영작으로 '알리타: 배틀 엔젤'과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공개했다. 모두 좋은 음향 환경에서 사운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조용한 차 안에서 빛나는 프리미엄 사운드
르노삼성은 ‘QM6’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내세워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QM6는 국산 SUV 최초로 모든 물질이 지니고 있는 음파를 이용, 차량 내 센서를 통해 노이즈가 감지되면 역파장의 성질을 지닌 음파를 내보내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운전의 정숙성을 높임과 동시에 음악 감상 시 깔끔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한다.
QM6는 미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저음부터 중음, 고음까지 모든 영역에서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전달, 사운드 품질을 한층 높였다. 특히, QM6는 국내 SUV 최초로 보스의 특허기술인 ‘센터포인트 2(Centerpoint® 2)’와 ‘서라운드 스테이지(Surround Stage®)’를 조합해 고품질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조성한다.
차량에 설치된 12개의 스피커는 세분화된 음역대로 최상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제공해 운전자와 탑승자는 어느 위치에서든 콘서트홀 정중앙에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사운드는 자동차가 이동 수단에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모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명품 사운드
LG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LG Q9’은 49만원대의 중가대 가격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된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특히,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에 탑재된 독보적인 명품 사운드를 LG Q9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LG Q9에 적용된 ‘하이파이 쿼드 DAC’는 음 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구현한다. 음원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입체 음향효과를 내는 ‘DTS:X’ 입체음향 기술도 더해졌다. 이를 통해 고가의 이어폰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LG Q9에는 속이 빈 물체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별도 스피커를 연결한 것처럼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붐박스 스피커’도 탑재됐다.
스마트폰의 음향 기술 역시 영화관, 자동차 등 최적의 음향기술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그 한계를 시험해보는 무대이기도 하다. 모바일 사운드 스펙도 덕후들이 이끄는 팬덤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메가박스 사운드 특별관 MX와 르노삼성 Q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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