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x설경구만?..'우상' 천우희, 대선배들 자극한 대단한 女배우 (종합)[Oh!쎈 현장]

한석규x설경구만?..'우상' 천우희, 대선배들...
[OSEN=박소영 기자] "천우희 대단해"


[OSEN=박소영 기자] "천우희 대단해"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끄는 ‘연기의 신’ 한석규와 설경구.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우상’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 배우의 첫 만남보다 더 주목할 건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은 천우희의 존재감이다.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구명회(한석규 분)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최련화(천우희 분)를 중심으로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으로 한석규와 설경구는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출을 맡은 이수진 감독은 “두 분의 캐스팅이 굉장히 설레면서 든든했다. 두 분 다 대선배님인데 촬영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엄청난 준비를 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며 고마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석규는 199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아직까지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설경구는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다양한 영화에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지천명 아이돌이다. 두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만으로도 ‘우상’을 향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런데 한석규와 설경구는 오히려 까마득한 후배인 천우희의 저력을 치켜세웠다. 20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한석규는 “극 중 련화의 엄지발톱 사이에 주사를 찌르는 장면이 있다. 저는 몰랐는데 주사바늘이 실제로 찔렀더라. 천우희가 아주 리액션을 리얼하게 하는 구나 싶었다. 저도 우희의 리액션을 받으면서 몰입을 한다고 발버둥치는 발을 잡고 더 찔러 넣었다”고 아찔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천우희가 잘못됐다고 아프다고 말할 법도 한데 그저 자기 연기를 하더라. 연기자들이 이렇게 미련할 정도로 연기하는 일에 애쓰고 담아내려고 정성을 들인다. 그것에 대해서 괴롭히고 자학하고. 저 또한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며 천우희의 연기 열정을 치켜세웠다.


설경구 역시 마찬가지. 천우희가 “두 분과 함께한다니 설레고 기대가 됐다. 누가 안 되게 한 축을 맡아야 하니까 부담이 컸다. 현장에서 연기하기 몰입하기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안간힘을 쓰며 연기했다. 그런데 두 분은 아무렇지 않게 척척 해내더라. 두 분의 내공과 재능은 대단하구나 감탄했다. 본받고 싶은 현장이었다”고 찬사를 보내자 “저는 반대다. 천우희는 왜 이렇게 여유가 있지? 나는 똥줄 타는데 싶더라. 한석규는 말할 것 없고 천우희한테 많이 배웠다”고 공을 돌렸다.

2014년 ‘한공주’에 이어 다시 한번 천우희를 선택한 이수진 감독의 믿음 역시 굳건했다. 그는 천우희에 관해 “한석규와 설경구의 팬이라고 말하는데 천우희가 두 분 사이에서 절대 밀리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더라. 천우희는 한석규, 설경구 선배들과 았어도 당당했다”며 “‘한공주’ 때엔 서로를 알기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반면 ‘우상’은 달랐다. 천우희라는 배우에 대해 깊이 알게 됐다. 게다가 ‘한공주’ 이후 4~5년간 어마어마한 성장을 했더라. 천우희가 아니었으면 련화를 소화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천우희는 “한석규 설경구 두 분을 한 작품에서 뵙게 되다니 정말 영광이었다. 두 분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게는 역대급이지 않을까”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들과 함께 터뜨리는 천우희의 연기력 또한 ‘우상’의 기대 포인트다.

한석규-설경구의 조합에 천우희가 정점을 찍은 셈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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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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