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설경구 "처음 만난 한석규, 한국영화 짊어지던 제 우상이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20 11: 22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가 영화 ‘우상’으로 처음 만난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한석규는 설경구의 첫 인상을 묻는 말에 “그냥 경구였지 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우리 설경구는 오래 봐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부침이 심한 연기자인데 20여 년 보고 있어도 한결 같다. 좋은 친구 같다”고 치켜세웠다. 
설경구는 “석규 형님은 제가 영화 시작할 때 한국 영화를 홀로 짊어지고 있었다. 온리 한석규였고 제 우상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연기하는 후배들의 우상이었다. 사석에서 뵙긴 했지만 한석규 이름 석 자를 제가 평가할 순 없다. 한석규는 역시 한석규였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한석규 형님이랑 붙는 신이 많지 않지만 각자의 영역이 있는 걸 감독님이 잘 버무렸다. 현장에서 가끔 뵈면 후배랑 연기하며 배려하고 유연한 점이 크다. 제가 성질 상당히 급한데 많이 눌러주셨다. 형님 없었으면 사고 몇 번 쳤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석규는 “’우상’ 현장이 정말 만만치않았다. 다들 극도로 예민해지는 일이 많고 한겨울 춥기도 했고. 저도 예민해져 있는데 후배들 다독거렸다. 각자의 파트가 있어서 합을 많이 못 맞춰서 아쉽긴 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를 중심으로 한다.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 오는 3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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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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