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애지중지했던 컴퓨터를 발견한다면 어떨까? 누구나 흥분을 감출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제대로 작동까지 한다. 이런 놀라운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놀랍게도 컴퓨터는 여전히 작동했다. 심지어 하드디스크엔 저장된 게임도 있었다. “마치 10살로 돌아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존 파파프는 자신이 11살이었던 1986년에 남긴 아버지의 편지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1년 전 사망했는데, 그는 아버지의 ‘평범’했던 일상을 지금 우연히 ‘특별하게’ 발견할 수 있어서 놀랍다고 밝혔다.
존 파파프가 발견한 모델은 애플 2e(Enhanced) 모델로, 애플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출시된 제품이다. 애플 2 시리즈 컴퓨터 중 가장 오랫동안 판매됐다. 성능은 CPU 1MHz(MOS technology/SynerTek 6502), ROM 16KB, RAM 64KB, Video 6 Color 140x192다.30년이 지난 지금 기술은 낡았을지라도 남자에겐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 아이폰 X를 사용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추억이 됐다. 존 파파프는 자신의 9살난 아이가 애플 2e에 대해 “진짜 컴퓨터인지 몰랐다”고 놀라며 플로피 디스크에 대해선 이게 무엇인지 궁금해했다고 미소지었다. /lisco@osen.co.kr
[사진] 존 파파프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