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주 전 키움 단장, 왜 열흘 만에 단장직 물러났나

임은주 전 키움 단장, 왜 열흘 만에 단장직 물러났나


[OSEN=서정환 기자] ‘KBO최초 여성단장’으로 화려하게 출발했던 임은주(53) 전 키움 단장은 왜 열흘 만에 보직에서 물러난 것일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2일 임은주 전 FC안양 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임 전 단장은 프로야구 사상 첫 여성 단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임 전 단장은 “난 최초를 익숙하게 해왔다. 전문적으로 스포츠 경영을 해왔던 사람이다. (야구나 축구나) 구단운영의 방식은 비슷하다. 다만 선수관리나 연봉협상, 데이터, 스카우트 방식 등이 다를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데 불과 열흘 뒤인 지난 1일 키움은 단장을 교체하고 김치현 전 전략‧국제‧육성팀장을 새로운 단장으로 선임했다. 임 전 단장에게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단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본인의 의지였을까.

임 전 단장은 OSEN과 통화에서 “누가 나를 자르겠나. 내가 크게 결단을 내렸다. 시즌 개막이 코앞인데 구단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내가 구단을 파악하려면 최소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시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전 단장이 축구단과 야구단 단장의 역할이 미묘하게 다름을 인정한 셈이다.

임 단장의 선임 후 한 언론사는 임 전 단장이 축구단 단장시절 채용비리 및 가족일감 몰아주기에 연루됐고, 감독에게 작전지시로 월권행위까지 했다는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임 전 단장은 직접 반박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에게 배포하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 전 단장이 단장직에서 물러난 것이 해당 의혹제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임 전 단장은 “해당 언론에서 보도한 의혹은 오보다. 해당 언론사에서 연락을 받고 (기사를) 내리라고 문자를 했다.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 반박해서 (각 언론사에) 자료를 드렸다. 안양, 강원의 직원들을 인터뷰하면 다른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임 전 단장이 키움 구단을 떠난 것은 아니다. 키움은 ‘임은주 전 단장의 보직에 대하여는 현 경영진이 상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임 전 단장에게 뚜렷한 보직이 없는 셈이다.

임 전 단장은 “시즌 시작이 눈앞이다. 명함 때문에 (야구단에) 온 것은 아니다. 마케팅, 관중증대 등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을 고민 중이다. 구단에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가 더 이상 단장직은 수행하지 않지만 구단에 남아 기여할 방안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보직을 찾겠다는 의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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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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