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스토리] "깜짝 파티 고마워" 브리검 감동시킨 키움의 생일 파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11 15: 12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제이크 브리검(31・키움)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열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 훈련을 마치고 식사를 하던 중 주장 김상수의 이야기에 따라 한현희가 갑자기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 안에는 케이크가 하나 있었고, 한현희는 조심스레 초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1988년 2월 10일에 태어난 외국인선수 브리검을 위한 생일 파티였다. 현지시간으로 10일인 만큼 이날은 브리검의 생일이었다.

주장 김상수를 비롯해 선수단은 미리 케이크를 준비했고, 브리검 몰래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초에 불을 다 붙인 한현희가 식당으로 들어서자 선수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깜짝 파티에 브리검은 활짝 웃으며 케이크를 바라봤다.
한현희의 장난도 이어졌다. 브리검에게 케이크를 바른 뒤 옆에 있던 샌즈에게도 케이크 크림을 묻히기도 했다.
이벤트를 기획한 주장 김상수는 “이틀 전에는 (이)승호 생일이었다. 메신저에 생일 알람이 있어서 보게 됐는데, 보고도 안 챙길 수가 없었다. 캠프 동안에는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캠프 기간 동안은 생일 선수를 챙겨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검이 받은 케이크에도 ‘주장’ 김상수의 센스가 숨어 있었다. 케이크를 사기 전 브리검의 딸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미리 파악했고, 이에 맞는 케이크를 구매한 것이다.
브리검은 선수단과 케이크를 나눠 먹기 위해 잘랐지만, 선수단은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뜻에서 케이크를 브리검에게 양보했다.
브리검은 “깜짝 파티를 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케이크가 나올 때까지 몰랐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고맙고 즐거웠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영상]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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