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VS 빌링스, WKBL 우승 가를 빅매치업 성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09 06: 39

‘박지수를 막아라!’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숙제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청주체육관에서 홈팀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20승 6패로 2위인 우리은행이 선두 KB스타즈(20승 5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KB스타즈가 이기면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정규리그 우승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올 시즌 최고 빅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박지수와 쏜튼이 버튼 골밑을 우리은행이 감당할 수 있느냐다. 우리은행은 7일 부진했던 크리스탈 토마스를 모니크 빌링스로 교체했다. 빌링스는 7일 OK저축은행과의 데뷔전에서 1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골밑의 안정을 되찾은 우리은행은 박혜진(14점, 10리바운드), 김정은(15점, 6리바운드), 임영희(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삼총사가 대활약으로 대승을 거뒀다.
빌링스가 박지수를 제어해준다면 우리은행은 가드진의 우위를 살려 3승 3패를 만들 수 있다. 빌링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빌링스는 데뷔전에서 리그최고센터 단타스와도 좋은 승부를 펼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
빌링스와 박지수는 WNBA 드래프트 동기인 인연이 있다. 지난해 4월 개최된 2018 WNBA 드래프트에서 빌링스는 2라운드 15순위로 애틀란타 드림에 지명됐다. 박지수는 두 단계 낮은 17순위로 라스베이거스에 선발돼 한 시즌 간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WNBA에서는 백업빅맨이었지만 WKBL에서는 팀의 중심이다. 두 선수의 대결에서 WKBL 우승팀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OK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박혜진의 상태도 변수다. 박혜진은 출전을 감행하겠지만 정상컨디션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쏜튼을 상대해야 하는 김정은과 최은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은행이 패한다면 지난 6시즌 간 처음으로 한 팀에게 3연패를 당하게 된다.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의 무게중심이 KB스타즈 쪽으로 기우는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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