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차 지명 이정용의 각오, “신인왕 도전해보고 싶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2.04 17: 02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이정용(22)이 프로 무대 첫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정용은 성남고-동아대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2학년 뒤늦게 투수로 전향해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고, 결국 대학에 진학해 뒤늦게 꽃을 피운 케이스다. 

현재 이정용은 재활조에 편성돼 지난 1월 16일 차우찬, 류제국과 함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로 일찌감치 출국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리라는 구단의 배려다.
어느덧 보름 가량 지난 이정용의 프로 첫 캠프. 그는 “캠프에 참가하게 되서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이 운동하니 정말 프로가 되었다는게 실감난다”며 첫 캠프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제국, 차우찬 선배님들이 정말 잘 해주신다. 나에게 좋은 기회인 만큼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고 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조금씩 공을 던지며 감각을 찾아가는 상태. 그는 “류제국, 차우찬 선배님들과 몸 만들기 훈련을 했고 현재는 단계적 피칭도 시작했다. 정말 선배님들께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용의 실력보다 먼저 팬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기부다. 그는 LG와 계약을 마친 뒤 자신이 태어난 서울 구로구를 비롯해, 출신 학교인 영일초, 성남중, 성남고, 동아대까지 모두 기부금을 전달했다. 계약금은 2억원이지만 자신의 올해 연봉(2700만원)에 두 배 가까운 금액으로 선행에 나섰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도우고 살아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계약 후 부모님과 상의를 했고 부모님도 그런 의견을 주셨다”면서 기부를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단연 신인 중 최고가 되고픈 마음이다. 서준원(롯데), 원태인(삼성), 김기훈(KIA) 등 같은 1차 지명 출신 선수들이자 경쟁자들이 있지만, 포부만큼은 당차다. 그는 “일단 1군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 1군에서 잘 던져서 솔직히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면서 “캠프 참가라는 좋은 기회를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시즌 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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