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바레인전 측면 수비 경쟁... 크로스 VS 스피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2 12: 06

벤투호는 바레인전 어떠한 측면 수비 조합을 선보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FIFA 랭킹 113위)과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바레인과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2패가 모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당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 당한 ‘바레인 쇼크’는 축구 팬들의 아픈 기억 중 하나이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토너먼트 첫 무대서 만나는 바레인은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이다. 공격진에 빠르고 강한 선수가 많다. 이런 상대를 잘 컨트롤하겠다. 지난 경기처럼 상대를 잘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빠른 공수 전환을 막기 위해서는 측면 수비가 중요하다. 벤투호의 풀백들의 활약이 요구된다. 포백 라인 유지와 적절한 오버 래핑을 통해 상대 측면을 제어해야 한다. 재미있게도 벤투호에서 측면 수비는 가장 주전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는 김진수(전북)와 홍철(수원)이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다. 1차전 필리핀과 3차전 중국과 경기에서는 김진수가 선발로 나섰다.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홍철이 선발로 나섰다. 서로 장단점이 다른 선수다 보니 불안한 공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아시안컵 명단 발표 당시 벤투 감독은 “홍철이 주전이고, 김진수가 백업에 가깝다. 서로 장단점이 다른 선수들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크로스가 장점인 홍철과 빠르고 중앙 지향적인 김진수는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그림이 다르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이용(전북)은 주전 수비수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용의 백업 자리는 김문환(부산)이 차지였다. 하지만 지난 중국전서 이용의 경고 누적으로 김문환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왔다.
A대표팀 선발로 나선 김문환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황희찬과 호흡을 맞춰 측면을 지배했다.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문환 역시 크로스가 장점인 이용과 달리 스피드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바레인은 강점이 분명한 팀이다. 그렇다 보니 잘 대비해야만 한다. 어려울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치열한 경기를 예상하지만, 분명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바레인전에서 벤투호가 어떠한 측면 수비수 카드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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