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김혜성-송성문, 키움 내야진 빈틈 책임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22 05: 52

국가대표가 즐비한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에 물샐 틈이 없다.
키움의 내야진은 10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1루수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거포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2루수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서교수’ 서건창이 건재하다. 유격수는 역시 국가대표이자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제격이다.
관건은 3루수다. 주장 김민성이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이 해를 넘겼다. FA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키움이 이보근과 김민성 내부 FA 두 명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졌다. 2018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 10홈런, 117안타, 45타점의 성적을 남긴 김민성이 빠진다면 키움의 전력이 떨어질 것은 기정사실.

하지만 대체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김민성이 자리를 비웠을 때 장영석이 3루수로 출전했다. 2018시즌 실력을 재발견한 송성문 역시 3루수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올해도 2루와 3루를 다 본다. 어디가 편한지는 모르겠다. 체력적인 부분은 3루가 편하다. 다만 3루는 어려운 타구가 많아 준비하기가 힘들다. 2루수는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3루수 경쟁에 대비했다.
김민성이 이적한다면 송성문은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자신이 있을까. 그는 “내가 아직 부족하다. 김민성 선배님이 계시면 정말 많이 배운다. 많이 물어본다. 만약에 다른 팀에 가신다면 항상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면 어차피 경기에 못 나가는 것이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도 도전장을 던졌다. 김혜성은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맨이다. 특히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 116안타, 5홈런, 45타점으로 공격력까지 인정받았다.
3루수 경쟁에 대해 김혜성은 “시켜주시면 열심히 해서 준비해야 한다. 고교 때도 3루수를 했었다. 작년에 2군에서도 (3루수로) 몇 게임을 나갔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백업으로 송성문과 김혜성을 보유한 키움은 내야진에 물샐 틈이 없어 보인다. 김민성이 이적한다면 치열한 주전경쟁이 예고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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