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8억2천→3년 26억원’ 박경수, 첫 FA 뛰어넘는 인생역전

‘4년 18억2천→3년 26억원’ 박경수, 첫...
[OSEN=조형래 기자] KT 위즈 박경수(35)의 인생역전 대박행진이 다시 한 번 이어졌다. 첫 번째 FA 계약 때보다...


[OSEN=조형래 기자] KT 위즈 박경수(35)의 인생역전 대박행진이 다시 한 번 이어졌다. 첫 번째 FA 계약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아냈다.

KT는 21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총연봉 12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을 포함한 총액 26억원에 박경수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박경수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FA 계약도 KT와 맺으면서 KT맨으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박경수는 지난 2015년,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4년 총액 18억 2000만원에 LG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두 번째 FA에서는 첫 FA 계약보다 더 많은 총액을 받고 재계약에 합의했다. 30대 중후반을 향하는 노장 센터라인 내야수의 가치가 오히려 급상승한 특이 케이스다. 그만큼 박경수는 모범 FA의 길을 걸었다는 것.

4년 계약 기준으로 두 번째 FA 계약이 첫 번째 FA 계약보다 총액을 뛰어넘는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2013년 강민호가 롯데와 4년 총액 75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2017년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80억원에 이적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최정이 SK와 4년 86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2018년, 이번엔 6년 106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최정의 경우 4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4년 71억 정도 수준이라 계약 규모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 정도면 박경수의 기막힌 인생역전이다. 사실 LG 시절 별 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면서 대형 내야 유망주의 틀을 깨지 못했던 박경수다. 규정타석 진입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고,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등 내야 어느 포지션에서도 정착하지 못했다.

보여준 활약에 비해 ‘오버페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범 FA이자 ‘혜자 계약’으로 평가가 180도 바뀐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그러나 KT에서 박경수는 ‘거포 내야수’의 길을 걸었다. 주전 2루수로 낙점 받고 2015년 22홈런 73타점 OPS 0.906을 기록하는 등 거포 내야수로 기량이 만개했다. 이 전까지 박경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8개에 불과했다. 2016년에는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0타점 OPS 0.934의 기록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7년 15홈런 66타점 OPS 0.782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25홈런 74타점 OPS 0.826으로 기량을 되찾고 두 번째 FA 계약은 첫 계약보다 더 큰 대박으로 만들었다.

계약 체결 후, 박경수는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KT는 프로 생활에 있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준 구단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늘 구단과 수원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새로 부임하신 이강철 감독님의 지휘 아래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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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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