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롯데 외야 국대 3인방, 백업 경쟁력도 관건

건재한 롯데 외야 국대 3인방, 백업 경쟁력도 관건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외야 3인방을 보유하고 있다....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외야 3인방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백업 자원들의 경쟁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외야 주전 라인업은 부동이다. 타선과 주루, 그리고 수비 등 팀의 전 부문에서 이들이 갖고 있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다른 말로 해석하면 이들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외야 3인방 중 전 경기 출장에 성공한 선수는 전준우 한 명 뿐이다. 손아섭이 3경기, 민병헌이 26경기 결장했다. 비교적 이들이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 편이었다. 하지만 경기 출장 수와 별개로 이들이 건강하진 못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햄스트링과 손가락 인대 부상 등을 당했다. 민병헌 역시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경우들이 많았다. 경기 중후반 대타 혹은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돼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여줘야 했다. 그만큼 백업 선수들에 대한 벤치의 신뢰가 낮았다.

지난해 롯데가 외야 백업진으로 활용했던 선수들은 김문호, 나경민, 조홍석, 정훈 등이다. 이들은 별 다른 이변이 없는 한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문호의 경우 지난해 민병헌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었고, 스스로도 슬럼프에 빠졌다. 2016년 140경기 타율 3할2푼5리 7홈런 70타점 77득점 OPS 0.831의 성적으로 만개했고 2017년 역시 131경기 타율 2할9푼2리 2홈런 35타점 49득점 OPS 0.728의 기록을 남기며 주전급으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지난해 46경기 타율 2할5푼 2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벌크업을 통해 장타력 증강을 노렸지만 실패로 귀결됐고, 다른 외야 백업들에게도 밀리는 처지가 됐다. 컨택에는 강점이 있지만 스피드와 파워, 수비 등에서는 다른 외야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나경민과 조홍석은 빠른 발을 가진 좌타 외야수로 비숫한 유형이다. 나경민은 대주자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2017시즌(20도루)에 비해 적은 12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6푼3리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기회도 줄었다(97경기→87경기). 공수주 모두 안정감이 떨어졌고 시즌 중후반 등장한 조홍석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조홍석은 39경기 타율 2할2푼6리 1타점 14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2017시즌이 끝나고 치러진 마무리캠프에서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결국 1군의 벽을 뚫지 못했고,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정훈의 경우 포지션 전환이 신의 한 수가 된 케이스. 정훈은 지난해 외야 중견수와 1루 백업, 유사시에는 2루수와 3루수 자리에도 투입됐다. 외야 자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민병헌과 손아섭의 부상 공백 시 중견수 자리를 충실하게 채웠다. 아울러 타석에서는 확실한 우타 대타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외야 백업 자리는 2~3자리 정도다. 정훈의 경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도가 높기에 1군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의 자리들을 누가 차지하는지가 관건. 저마다의 장점이 있지만, 단점 역시 뚜렷하다. 스페셜리스트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독보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이들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1군 한 자리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어떤 백업 조합들로 1군 외야 엔트리를 꾸려야 할 지도 고민해 볼만한 대목이다.

국가대표 외야 3인방의 존재가 건재하다고 한 들, 이들의 풀타임 시즌을 장담하긴 힘들다.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한 경기 정도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외야 백업진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롯데 스프링캠프의 숙제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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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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