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만 배불리는 중계권의 불편한 진실, 72억에서 구단몫은 3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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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KBO 리그 마케팅과 사업화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 KBOP(korea baseball...


[OSEN=이선호 기자] KBO 리그 마케팅과 사업화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 KBOP(korea baseball organization properties)가 지난 주 2019년도 첫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BO리그 중계권료의 불편한 진실이 밝혀졌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야구단과 비교해 중간에서 판매 대행을 하는 수수료가 절반에 이르렀다. 지난 2018시즌으로 5년 계약이 끝난 ‘뉴미디어 저작권 판매’ 즉, 중계권 수익이었다.

최근 뉴미디어 분야는 지상파 등 TV 중계권 판매 못지 않게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뉴미디어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SKT, KT, LGU+ 등 통신 3사, 아프리카TV, 넷플릭스 등으로 야구 컨텐츠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플랫폼들이다. 모바일 이용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는 뉴미디어에게는 킬러 컨텐츠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야구 컨텐츠를 서비스하고 있고 인기도 높다.

기존의 중계권 판매 방식을 보면 지난해까지 네이버와 다음 포털사이트는 KBOP가 직접 계약을 맡았다. 다만, 통신 3사 등은 케이블TV 중계권 판매대행권을 갖고 있는 에이클라(스포츠케이블 방송 SPOTV 모회사)가 계약해서 판매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뉴미디어 중계권 수익의 실체가 드러났다.

작년 에이클라는 통신 3사 등으로부터 모두 72억 원의 중계권 수익을 거두었다. 구단의 몫인 KBOP에 입금된 돈은 38억 원이었다. 에이클락가 약정한 금액이었다. 에이클라는 자체의 마케팅(야구와 해외축구, 격투기 결합 패키지 판매)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했다. 에이클라가 영업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수익을 포함해 5년 전체 수익도 따져봐야 한다. 다만, 이를 인정하더라도 통상적인 대행 수수료는 10~15%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구단의 몫이 기형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유를 꼽자면 뉴미디어 시장의 수요가 예측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대행사와 5년 계약 당시는 TV 중계시장의 비중이 컸던 상황에서 뉴미디어 중계권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 연간 33억 원도 큰 금액일 수 있었다.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예고되어 있었다. 실제로 매년 야구 컨텐츠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매년 대행사의 몫이 늘어나고 있다.

프로야구단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통신 3사의 불만도 컸다. 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 등 야구단에 많은 지원금을 광고비 형식으로 대주고 있다. 그럼에도 대행사가 끼면서 자회사의 컨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야구단도 최대 수익을 실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부피가 커진 뉴미디어 중계권을 새로 판매하면서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KBOP 이사회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OP가 직접 판매하는 방향, 새로운 대행사 선정과 대행 수수료 현실화, 뉴미디어 플랫폼의 세분화 등을 놓고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NPB리그 처럼 구단이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거론될 수도 있다. KBOP 이사회는 오는 24일 두 번째 회의를 갖고 구단의 수익을 키우는 방향으로 최종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OP 이사인 김찬무 SK 와이번스 사업본부장은 "뉴미디어의 시장이 크게 확장되면서 대행사의 이익이 너무 컸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앞으로도 뉴미디어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구단들이 최대로 수익을 내야한다. 각 구단의 방침을 최대한 조율해서 모두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또 현재의 중계권만 갖고 판단하기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미래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재는 KBO리그의 수익성 강화를 새해의 목표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가장 큰 수익원은 각 미디어 플랫폼을 상대로 하는 중계권 사업이다. 새해 KBOP 이사진 개편과 뉴미디어 저작권 판매 방식의 변경도 수익 극대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2020시즌부터 방송사(지상파+케이블TV)에 대한 중계권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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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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