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전진 "친어머니, 24살에 처음 만나" 가정사 눈물 고백(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1.21 00: 17

신화 전진이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전진은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참석해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회상했다. 전진은 2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의욕을 잃게 됐다고 한다. 
그는 "엄마이자 할머니이니까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었다"며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전진에게 김건모의 모친은 친어머니에 대한 질문을 조심스럽게 건넸다. 이에 전진은 "새어머니가 너무 잘해주셨다. 새어머니께서 어릴 때 제가 힘들어하는 걸 알고 친어머니를 찾아주셨다"며 "활동하던 중 24살 때 (친어머니를) 처음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해서 갔는데 태어나서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며 "어머니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엄마'라는 느낌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발자국씩 오는데 영화처럼 너무 긴장이 됐다. 딱 앉았서 얼굴을 마주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 왜 저를 놔두고 갔냐고 물어보는 데도 떨려서 2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전진은 "언젠가 저를 만날 거라고 늦게 결혼을 하셨고, 아들을 낳았는데 저를 똑닮았다고 하더라. 아들이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그 쪽 남편 분이 나를 편하게 만나도 된다고 허락 했다더라. 어머니께서는 행복해하셨다. 그런데 전 그 아들이 걱정이 됐다. 저처럼 힘들까봐"라고 더 연락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 나이 많은 형이 왜 내 형이지'라고 할까봐. 저도 어릴 때 힘들었다. 편하게 사시라고 24살 때 이후로 연락을 안 했다. 그 아들이 힘든 게 너무 싫었다.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연락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진은 박수홍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할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칠 정도로 감정이 흔들리던 전진은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런 전진에 어머니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전진이 "여기 나오기 전에도 무기력하게 있다가 왔다"고 하자 어머니들은 "밝게 사는 것이 효도다", "할머니께서 바라시는 건 손자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따뜻하게 그를 다독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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