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이어 150km 장지수도 1군 캠프, KIA 고졸루키들 기대만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18 13: 01

"던지는 재능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2019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또 한 명의 고졸루키 가세한다. 1차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 김기훈(광주 동성고 3학년)에 이어 2차 2번으로 낙점한 우완투수 장지수(서울 성남고 3학년.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도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고졸 신인 2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다. 
장지수는 179㎝, 83㎏의 체격을 갖추었다. 투수로는 작은 신장인데도 강한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빠른 볼이 매력적이다. 직구 구속이 꾸준히 140km대 중반을 찍었고 최고 150km까지 기록했다. 운동 신경이 탁월하고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던진다. 

작년 성적은 3승3패, 평균자책점 3.33. 54⅓이닝동안 64개의 탈삼진, 피안타율 2할5푼5리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 16개, 사구 13개, 폭투 11개가 있다. 기록을 보더라도 제구가 아직은 완전치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완의 대기이지만 성장 잠재력과 함평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1군 캠프에 승선했다.  
2019 신인 스카우트를 총지휘했던 조계현 단장은 "작은 체구인데도 빠른 볼을 던지는 것은 그만큼 던지는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투수로서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추천을 받은 김기태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능력을 지켜보겠다면서 오키나와행 명단에 이름을 넣도록 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에앞서 좌완 김기훈을 일찌감치 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작년 고교 투수 가운데 랭킹 TOP3로 평가받았고 모처럼 특급신인으로 기대가 높다. 역시 좌완으로 150km짜리 직구를 던진다는 것은 인상적이다. 코치진의 적극 추천을 받아 오키나와행 티켓이 주어졌다. 김 감독은 "기훈이가 전국구 투수인데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졸투수 2명을 이례적으로 캠프에 참가시킨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신선한 바람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기로 똘똘 뭉친 두 막내투수들이 불펜에서 싱싱한 볼을 던지고 힘찬 구호를 외치며 훈련하는 모습 자체가 활기차다. 김 감독도 "선배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다. 훈련 분위기에 크게 활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KIA 마운드는 새로운 얼굴이 절실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얼굴이 필요하다. 두 고졸루키가 당장 1군 주전투수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1군 캠프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다른 신인들도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오키나와 캠프로 호출할 수도 있다. 아기호랑이들이 벌써부터 KIA 캠프를 달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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