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홍현우 감독도 놀란 김태균-송광민 필리핀 맹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18 13: 03

“깜짝 놀랐다”. 
한화 김태균(37)과 송광민(36)은 이달 초부터 필리핀 클락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날씨가 좋고, 훈련 시설이 잘 갖춰진 클락은 아마추어 팀들도 전지 훈련지로 자주 찾는다. 김태균과 송광민도 이곳을 찾은 대학야구팀들과 함께 훈련하며 땀을 흘린다. 프로 선배로서 피와 살이 되는 노하우도 전하고 있다. 
두 선수와 함께 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홍현우 동강대 감독은 “태균이, 광민이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이곳에서 만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본인들의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타격 치는 법을 가르쳐주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사비를 털어) 간식도 많이 사주고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홍현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내가 선수를 하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한다. 몸 상태나 훈련 강도에 깜짝 놀랄 정도”라며 “우리 학생들도 태균이, 광민이를 보며 많이 배운다. 같은 스케줄을 소화한 뒤 밤에도 웨이트부터 철저하게 야간 훈련을 끝까지 하는 모습에 더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현우 감독은 “스타 선수들이지만 격의 없이 학생들과 같이 어울린다. 선수는 감독과 코치가 가르치는 것보다 현역 프로 선수와 같이 훈련하며 한마디씩 주고받을 때 느끼는 것이 더 크게 다가온다. 태균이와 광민이가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김태균과 송광민도 “학생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훈련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함께 훈련할 기회를 준 홍현우 감독을 비롯해 대학팀들에 감사해했다. 동강대를 비롯해 경희대, 송원대, 영남대 등이 필리핀 클락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김태균은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 악재 속에 73경기에만 출장했다. 올 시즌에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FA 신분인 송광민도 에이전트에 협상을 일임하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어느 때보다 악착 같이 훈련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홍현우 동강대 감독은 지난 1990년 해태에 입단, 2005년 KIA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 통산 16시즌 통산 1483경기 타율 2할7푼5리 1344안타 188홈런 762타점 765득점 163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특급 내야수. 1995~1997년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1996년 출루율 1위(.453), 1999년 30-30 클럽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1, 1993, 1996, 1997년 해태에서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부터 동강대 감독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 쓰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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