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IA맨 문선재 "뻥 뚫린 기분, 독하게 야구하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17 14: 42

"독하게 야구하겠다".
LG 외야수 문선재(29)가 고향 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어릴 때 동경했던 호랑이 유니폼을 데뷔 10년 만에 입었다. LG에서는 주전보다는 백업선수로 뛰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 포수마스크까지 썼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상도 당하고 1군 기회도 적어져 위기에 몰렸다.  
특히 올들어 우리나이로 서른이 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구단에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고향에서 제 2의 야구인생에 도전하게 됐다. 문선재는 "나이 서른이 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면서 "이제 고향 팀에 왔으니 독하게 야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고향 팀으로 이적했는데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LG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 데뷔 10년이 넘고 서른살이 되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과 고민도 깊어졌다. 이번에 KIA로 트레이드되어 막혀있던 것이 뻥 뚫린 기분이다. 동기부여도 되고 KIA에서 무조건 독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트레이드를 원했다고 들었다.
▲차명석 단장님을 만나뵙고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물론 LG에서 잘했다면 가장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2~3년 어려움을 겪었다. 나이까지 들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제는 조금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계속 경기수가 줄었고 작년에는 2경기에 그쳤다. 
▲작년에는 1군 스프링캠프도 못갔다. 시즌 개막도 2군에서 하다보니 기회가 없었다. 시즌 중반때 2군 경기를 하면서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2~3개월 재활을 했는데 이후에도 
-김기태 감독이 트레이드를 계속 원해왔고 재회했는데.
▲LG 2군 감독 하실때 1년, 군 제대후 2년을 포함해 3년 동안 같이 했었다. LG에 계실때 저에게는 좋은 기억뿐이었다. 2013년 제대후 1군 경험이 없었는데 바로 개막 엔트리에 넣어주셨다. (포수 마스크 등) 이슈를 모은 경기도 많았다.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해가 2013년이다. 그것을 감독님이 만들어주셨다. 다시 감독님을 만났으니 기분좋고 각오도 남다르다.
-백업요원이지만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바로 주전으로 뛰려는 욕심보다는 새로운 팀에 가는 것이니 어떡하든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 물론 백업에 머무르지 않고 주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외야든 내야든 열심히 하겠다. 최근 2년 동안 1루수 연습을 하지 않았지만 내야수를 했으니 바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LG 팬들과 새로운 KIA 팬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지난 10년동안 잘할 때 못할 때도 있었지만 항상 응원해주셨다. LG 팬들께 많이 많이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는 고향 팀 KIA에 왔으니 저와 팀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약속드리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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