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문선재 주세요", 김기태 감독 삼고초려 숙원 풀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17 11: 49

김기태 KIA 감독이 숙원을 풀었다. 
17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LG 외야수 문선재(29)를 받고 투수 정용운(29)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KIA는 타격 능력을 갖춘 문선재를 우타 외야 백업으로 활용하고 LG는 좌완 투수진을 보강했다. 서로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선재는 오랜 바램이었던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동성중-동성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9년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고 2013년부터 1군 전력으로 활용됐다. 7시즌 동안 314경기에서 타율 2할5푼 18홈런 87타점 107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김기태 감독도 문선재를 꾸준히 트레이드를 요청해왔다. LG 감독시절인 2013~2014년 문선재를 멀티플레이어로 활용했다. 2015년 KIA 사령탑을 맡았을 때부터 LG쪽에 문선재의 트레이드를 매년 요청했다. 그러나 번번히 LG쪽에서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 좌완투수가 필요한 LG와의 이해가 맞아 함께 하는데 성공했다. 
김기태 감독은 문선재가 빠른 발을 갖추었고 외야 수비능력과 작전수행 능력 등 여러가지 점에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타는 물론 대수비와 대주자까지 두루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선재도 고향팀에서 심기일전해 제 2의 야구인생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좌완 투수 정용운은 지난 2009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프로 통산 5시즌 동안 54경기에 등판, 4승4패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5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92로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작년 선발후보로 꼽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군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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