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후배 장민재-이태양 잡는 '호랑이 조교'

류현진, 한화 후배 장민재-이태양 잡는 '호랑이 조교'
[OSEN=이상학 기자] ‘그래 잘하고 있어’.


[OSEN=이상학 기자] ‘그래 잘하고 있어’.

LA 다저스 류현진(32)은 지난 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풀타임으로 함께하는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의 지도를 받는 가운데 몇몇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친정팀’ 한화 후배인 투수 장민재(29)와 이태양(29)이 오키나와 캠프에 파트너로 따라왔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반대로 ‘호랑이 조교’가 되기도 한다. 장민재와 이태양이 하체 훈련을 받으며 비명을 내지를 때 옆에서 영상을 찍으며 야속하게 “더 해야지 더”를 외친다. 이렇게 찍은 영상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한용덕 한화 감독에게 ‘보고’한다.

류현진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한용덕 감독은 최근 오키나와에서 전해지는 영상을 보며 흐뭇하다. 한용덕 감독은 “그래, 잘하고 있다. 하체가 저렇게 약해서 어디 쓰겠냐. (훈련으로) 더 죽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류현진도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며 한 감독의 특별 주문을 수행 중이다.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정든 한화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이지만 친정팀 사랑은 변함없다. 투수코치 시절부터 오랜 기간 류현진과 사제의 정을 쌓은 한용덕 감독도 류현진의 지원이 든든하다. 한 감독은 “현진이가 열심히 하니 민재나 태양이도 훈련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음식을 먹더라도 하나 하나 칼로리를 꼭 체크하더라. 우리 팀에 있을 때 이 정도로 철저하진 않았다”고 달라진 모습에 놀라워했다. 투수로서 훈련뿐만 아니라 이런 자기 관리도 장민재와 이태양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민재는 올해 한화 선발투수 후보로 준비한다. 지난해 선발-중간을 오가며 34경기 6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68로 반등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태양은 올해도 불펜의 필승 셋업맨으로 투입된다. 지난해 63경기에서 4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성공적인 불펜 시즌을 보냈다. 79⅓이닝 탈삼진 85개로 짧은 이닝 구위를 극대화한 점을 인정받아 불펜으로 고정됐다.

류현진과 함께 겨울을 나고 있는 장민재와 이태양의 새 시즌에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위), 장민재-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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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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