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인 등번호 지킨 한화, "필요 전력, 함께할 선수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16 06: 02

한화의 내부 FA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재계약 방침은 변함없다. FA 선수들의 등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며 ‘함께할 선수들’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한화는 최근 2019시즌 선수단 배번을 확정했다. 내부 FA 선수들의 배번도 포함됐다. 송광민의 7번, 이용규의 15번, 최진행의 25번 모두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 FA 선수들의 경우 배번이 비워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한화는 3명의 등번호를 지키며 2019년 전력으로 보고 있다. 
한화 구단은 객관적인 평가 속에 옵션 비중을 높여 FA 재계약을 제시했다. 선수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협상 줄다리기가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도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구단과 선수 모두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단은 필요 전력으로 계산 중이고, 선수들도 떠날 생각이 없다. 

현장의 코칭스태프도 원만하게 계약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전력에 필요한 선수들이다”며 내부 FA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장종훈 수석코치도 “팀이 리빌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들이 함께 있어야 한다. 계약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선 한화이지만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까지 버텨줄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 이용규는 중견수, 송광민은 3루수로 지난해까지 주전 자리를 지켰다. 최진행도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지만 팀에 부족한 장타력을 갖췄다. ‘뎁스’ 강화와 수준 높은 경쟁을 위해서라도 FA 잔류는 필수다.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위해 해외로 떠난 가운데 한화 구단은 협상을 맡은 에이전트들과 계 만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구단 조건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지만 자주 얼굴을 맞대며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월 중순으로 31일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 팀 FA 선수들에게 유독 관심이 많다. 안 좋은 쪽으로 부각되면서 선수들이 상처를 받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며 "구단의 강압이 아닌 협상의 과정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다함께 캠프에 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협상을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유격수 하주석이 16번에서 1번으로 등번호를 새롭게 바꿨다. 투수 김범수도 27번에서 17번으로 번호 이동했다. 새 외국인 투수 워익 서폴드는 44번, 채드 벨은 48번을 사용한다. 신인으로는 변우혁이 27번, 노시환이 37번, 유장혁이 66번으로 두 자릿수 배번을 받았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송광민-최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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