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로 복귀' 고영민 코치 “두산, 언젠가 올 것 같았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15 18: 32

“집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네요.”
선수로 두산을 떠났던 고영민(35・두산)이 코치가 돼 다시 잠실로 돌아왔다. 2002년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고영민 코치는 2016년까지 두산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며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지 못했고 2017년 KT에서 코치로 변신했다.
지난해까지 KT 코치로 있던 고영민 코치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3년 만에 두산에 돌아온 고영민 코치는 15일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고영민 코치는 “집 나갔다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며 “중간 중간 사무실이나 야구장에 왔는데, 낯설지 않은 계속 몸에 있었던 집 같은 느낌”이라며 “그 전부터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서 준비했는데, 빠른 시기에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코치로 첫 발을 내딛게 한 KT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고 코치는 “인생이 180도 바뀌는 생활을 했다. 많은 분들이 코치로서 많이 가르쳐 줬던 시기였다. 2년 동안 감사했다”고 밝혔다.
고영민 코치는 현역 시절 우익수의 수비 범위까지 소화하는 넓은 수비 범위로 ‘2익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고영민 코치가 팀을 떠났지만, 현재 두산에는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등 주전 선수를 비롯해 류지혁, 황경태, 이병휘 등 백업 선수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고영민 코치 역시 후배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주전 선수들도 있지만, 백업 선수들도 몇 년 뒤에는 주전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으면 한다. 젊은 선수들이 배우고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영민 코치는 두산에서 1루 주루 코치를 맡는다. 고영민 코치는 “두산은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는 팀이다. 좋은 말 등으로 자신감이나 의욕을 올려주고 싶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 지난해 두산이 우승을 못한 것은 부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부상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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