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로 시작한 'SKY캐슬', 어느새 10배 껑충..20% 시청률 가능할까?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12 12: 28

‘JTBC 역대 최고 시청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시청률 상승 곡선이다. JTBC 금토 드라마 ’SKY캐슬’이 1%대 시청률로 시작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JTBC 개국 이래 최고의 드라마 흥행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된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염정아, 정준호, 이태란, 최원영, 오나라, 조재윤, 김서형, 김정난, 윤세아, 김병철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JTBC 드라마가 오랫동안 확고히 해 온 ‘블랙 코미디의 진수’ 타이틀이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하지만 1회 시청률이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단 1회면 충분했다. 1회 엔딩부터 너무나도 강렬한 나머지 시청자들의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2회 시청률은 단박에 4.4%를 찍었다. 3회 5.2%, 4회 7.5%, 5회 7.5%, 6회 8.9%, 7회 8.4%, 8회 9.5%, 9회 9.7%를 기록하더니 그해 12월 22일 10회로 마침내 11.3%를 달성하며 10%대 시청률 벽을 허물었다. 
비록 11회가 9.6%로 주춤한 듯 보였지만 곧바로 12회 12.3%, 13회 13.3%, 14회 15.8%로 가파른 수직 상승을 이끌었고 11일 방송된 15회는 평균 시청률 16.4%, 수도권 시청률 18.4%를 나타내며 다시 한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7%로 시작해 10배가 넘는 시청률 성적표를 완성한 셈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연기 구멍 하나도 없는 배우들 덕분이다. 방송 초반 아들 영재(송건희 분)를 서울대 의대에 진학시킨 엄마 명주(김정난 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충격 스토리를 시작으로 혜나(김보라 분)가 준상(정준호 분)의 숨은 딸이라는 설정, 그가 난데없이 캐슬에서 추락해 사망한 이야기 등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강렬히 때렸다. 
15회 역시 마찬가지. 혜나와 거듭 충돌했던 예서(김혜윤 분), 마피아 게임 때 서로를 대놓고 깎아내린 세리(박유나 분)가 혜나의 타살 용의자로 의심을 받은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혜나를 좋아했던 우주(찬희 분)가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 전개가 이어졌다. 예서의 대학 진학을 위해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주영(김서형 분)과 서진(염정아 분)의 공조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소다. 특히 어른들은 물론 김혜윤, 김보라, 찬희, 김동희, 조병규, 이지원, 이유진, 송건희, 박유나 등 자식 역을 맡은 어린 배우들 역시 제몫을 200% 해내며 ‘SKY캐슬’의 인기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연기 구멍 하나 없이 믿고 보게 만드는 배우들의 저력이다. 
블랙 코미디 포인트도 엄지 척이다. 특히 15회에서는 자신의 자식은 절대 살인 용의자가 아니라며 핏대를 세우며 변호하던 부모들이 결국 우스꽝스럽게 몸싸움까지 벌여 시청자들을 실소하게 했다. 살인사건이라는 심각한 상황에서 난장판이 된 이들의 민낯은 안방에 묵직한 메시지는 물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제 남은 이야기는 ‘누가 혜나를 왜 어떻게 죽였는가’이다. 종영까지 5회 남은 ’SKY캐슬’이 시청률 20%대 벽까지 뛰어넘어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할지도 관전 포인트.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에 안방 시청자들의 기대가 끝없이 캐슬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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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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