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주전 포수 찾았다, '타율 .194' 마틴 트레이드 영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12 04: 30

LA 다저스가 드디어 주전 포수를 찾았다. 다저스 출신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이다. 올스타 4회 경력을 자랑하지만 지난해 타율 1할9푼4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토론토 ‘스포츠넷’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수 마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주전 포수였던 야스마니 그랜달이 FA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1년 1825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을 떠난 가운데 시장 가격이 높은 J.T. 리얼무토(마이애미) 대신 마틴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지난 2014년 11월 토론토와 5년 총액 8200만 달러에 계약한 마틴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포수 유망주 키버트 루이스, 윌 스미스의 메이저리그 레벨 성장까지 1년 정도 버텨줄 주전 포수를 찾은 다저스에 경험 많은 마틴은 안성맞춤이다. 기존 백업 포수인 오스틴 반스와 함께 2019시즌 다저스 안방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틴은 올해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다. 토론토가 현금을 더해 마틴을 보내며 다저스에 연봉 보조를 해줬다. 토론토는 그 대가로 2명의 마이너리거를 다저스에게 받았다. 야수 로니 브리토는 19세 유격수로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뛰었고, 다저스 유망주 랭킹 23위에 올랐다. 24세 우완 투수 앤드류 솝코는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뛰었지만 유망주 랭킹 30위에는 들지 못했다. 
캐나다 출신 포수 마틴은 지난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첫 5년을 다저스에서 활약한 인연이 있다. 그로부터 9년만의 친정팀 복귀. 다저스를 떠난 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쳐 2015년부터 토론토에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13시즌 통산 1610경기에 출장한 마틴은 타율 2할4푼9리 1370안타 185홈런 751타점 100도루 OPS .749를 기록 중이다. 도루저지율 31%. 올스타 4회 수상 경력이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올스타는 2015년. 최근 3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급격한 하락세에 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90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1할9푼4리 10홈런 25타점 OPS .663 도루저지율 22%로 눈에 띄게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포수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자 시즌 중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21경기를 출장했다. 포수로서 가치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4회 올스타로 이름값은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보면 아쉬움이 든다. 그동안 리얼무토를 노렸던 다저스라 마틴 영입은 팬들의 성에 차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후속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가 마틴의 연봉 2000만 달러 중 1640만 달러를 보조하기로 했다. 다저스는 360만 달러만 지급하게 돼 몸값 부담은 거의 없다. 마틴의 풍부한 경험과 투수 리드에 기대를 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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