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미스 남발…예상보다 더 컸던 기성용의 빈 자리 [한국-키르기스스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12 02: 51

‘패스 마스터’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빈 자리는 생각보다 더 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서 김민재(전북)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으로 중국(2승)과 함께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6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조 1위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1차전에 이어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기성용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황인범(대전)과 이청용(보훔)이 메웠다.
기성용은 필리핀과 1차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2차전에 결장했다. 벤투 감독은 패싱력이 좋은 황인범을 대신 투입했다. 기성용의 빈 자리는 예상보다 더 컸다. 황인범이 제 몫을 못한 건 아니다. 준수한 패싱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공헌했다. 
한국 선수들 모두 전체적으로 패스미스가 많았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기성용이 없다 보니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정우영과 황인범도 100%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오히려 2선의 이청용이 깊숙히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기성용은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현재 한국에서 패스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경력만큼 빈 자리는 컸다.
기성용은 오는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조 1위 결정전인 만큼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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